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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세월호 8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오홍진씨(오른쪽 노란옷)
 지난 4월 14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세월호 8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오홍진씨(오른쪽 노란옷)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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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인 지난 17일,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중 하나인 오준영 학생의 아버지 오홍진씨는 "모든 분들의 아픔이 회복되고 가정 안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도 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올해 부활절은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8주기가 되는 바로 그 다음 날이었다. 오홍진씨는 아들 준영이의 세례명을 언급하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들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토로했다.

오홍진씨는 "8년 전 들뜬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들은 아직도 돌아올 수 없는 먼 여행을 하고 있다"며 "아빠로서 억울한 것은 죽어가는 존귀한 생명을 구하지 않았을 뿐더러 아직도 침몰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아들을 잃은 8년은 암흑이었다. 어둠에 진실은 묻히고 사랑하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도 세월에 갇힌 채 시커멓게 속까지 타 들어간 비참한 삶이었다"며 "자국민 304명이 희생됐다. 책임자들에게 끝까지 물어 진실을 발히고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면서 "지겹다고, 아직도 세월호냐며 사람의 생명을 경시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안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생명이 중시되는 그날까지 참사의 피해를 알리고 밝혀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그:#오홍진 , #세월호 단원고 , #세월호 참사 , #세월호 8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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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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