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비니시우스 벤제마와 비니시우스가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이후 기뻐하고 있다.

▲ 벤제마-비니시우스 벤제마와 비니시우스가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이후 기뻐하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캡쳐

 
 
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골차 이하로만 패하면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첼시 무너뜨린 벤제마의 존재감
 
홈팀 첼시는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 카이 하베르츠 뒤를 크리스천 풀리식과 메이슨 마운트가 받쳤다. 미드필드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은골로 캉테-조르지뉴-리스 제임스, 스리백은 안토니오 뤼디거-티아구 실바-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골문은 에두아르 멘디가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공격진을 구성한 가운데 토니 크로스-카세미루-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은 페를랑 멘디-데이비드 알라바-에데르 밀리탕-다니 카르바할,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꼈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았다. 조심스럽게 경기에 접근한 레알 마드리드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첼시를 위협했다. 전반 9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문전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선제골도 레알 마드리드의 빠른 공격에 의해 만들어졌다. 전반 21분 벤제마와 비니시우스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창출했다. 이후 비니시우스의 왼발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3분 뒤에도 벤제마의 머리가 빛났다. 모드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0-2로 뒤진 첼시는 전반 40분 한 골을 만회했다. 조르지뉴의 크로스를 하베르츠의 머리로 받아넣었다. 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첼시는 캉테, 크리스텐센을 빼고, 하킴 지예흐와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포백으로 전환했다. 좀더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지며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첼시는 치명적인 실수로 후반 1분 만에 추가실점을 헌납했다. 벤제마가 첼시 골키퍼 멘디를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멘디는 어설픈 패스로 인해 벤제마에게 공 소유권을 내줬다. 벤제마는 빈 골문으로 슈팅을 시도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 루벤 로프터스 치크를 넣으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첼시는 많은 슈팅 기회를 잡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23분 루카쿠의 헤더, 24분 마운트의 중거리 슈팅이 전부 빗나갔다. 후반 37분 제임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0분 벤제마, 발베르데를 빼고, 가레스 베일과 다니 세바요스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점유율을 낮추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2골차 승리를 챙겼다.
 
벤제마, 최고령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 기록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전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빅매치였다.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와 역대 최다 우승인 13회를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이라 흥미를 더했다. 1차전 승자는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두 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특급 스트라이커의 존재 유무였다. 첼시는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 없이 경기에 임한 반면 벤제마는 이날 4개의 슈팅을 시도해 3골을 적중시켰다. 특히 전반에는 윙 포워드들과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고, 중요한 위치를 선점해 정확한 헤더로 2골을 터뜨렸다. 후반 1분에는 벤제마의 성실한 압박이 결국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벤제마는 유럽 대항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무려 11골을 터뜨렸는데, 득점 1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12골)와는 1골 차다.
 
특히 지난 파리생제르맹과의 16강 2차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8강 1차전에서도 3골을 작렬했다. 역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루이스 아드리아누(안탈리아스포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4번째다. 그리고 이날 벤제마는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해트트릭(34살 108일)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4회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스탬포드 브릿지, 영국 런던 – 2022년 4월 7일)
첼시 1 – 하베르츠 40'
레알 마드리드 3 – 벤제마 21' 24'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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