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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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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으나, 아직까지 어느 한쪽이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한 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은 여론조사 공표 및 인용 금지 기간에 들어서는 날이다(금지 기간 전 시행한 여론조사 공표·보도·인용은 가능). 여러 여론조사 기관들이 앞 다투어 마지막 관련 조사 결과를 쏟아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발표로 인해, 단일화 효과가 어떻게 여론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파악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 단일화를 전제로 가상 3자 대결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표심을 유추해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해당 조사들도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그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을 오가는 등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3자 가상 대결'에서도 오차범위 '안'과 '밖' 결과 모두 나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가 42.5%, 이재명 후보는 42.2%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내인 0.3%p에 불과했다. 심상정 후보는 7.3%, 그 외 인물 0.4%, 없다 4.7%, 모름·응답거절 2.9% 순이었다.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응답률 22.4%)을 대상으로 '이 후보와 윤 후보, 심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의 결과이다(유·무선 전화 인터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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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격차는, 안철수 후보의 대선 완주를 가정하고 '4자 대결'을 했을 때보다 줄어든 수치이다. 안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에서는 윤 후보가 40.6%, 이 후보가 39.2%, 안 후보가 9.0%, 심 후보가 2.1% 순으로 나타났다. 양강 후보의 격차는 1.4%p로, 단일화했을 때보다 조금 늘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단일화 효과가 나타났지만, 단일화했을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49.6%)한 것보다는 적게 나와 그 시너지가 예상보다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일화 뒤 이재명 혹은 심상정 후보 등으로 이탈하는 표심도 상당한 셈이다.

반면,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응답률 22%)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유·무선 전화면접)는 양상이 다소 달랐다.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한 뒤 보수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 윤 후보가 47.4%의 지지율을 얻는 동안 이재명 후보는 41.5%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2%) 밖인 5.9%p 차이였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은 다자대결을 가정했을 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43.7%, 이재명 후보는 40.4%였다. 격차는 오차범위(±2.2%) 내인 3.3%p 차이로, 역시 단일화 전보다 단일화 후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역시 단순 합산치 보다는 적게 나왔다. 다자 구도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8.1%였다.

단일화 이전 안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단일화 후 이재명 후보로 지지 후보를 바꾼 비율은 31.2%로 나왔다.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 의사를 밝힌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29.2%였다. 이 후보로 옮겨간 쪽이 오히려 윤 후보로 옮겨간 지지자보다 근소하게 더 많게 나온 것이다. 안 후보 지지층의 8.5%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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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는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는 안 후보 지지층이 직접 윤 후보로 이동하는 것 보단, 기타후보 지지층이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윤 후보로 쏠리게 하는 효과가 더 큰 셈"이라고 분석했다. 기타후보 지지층 중에서 41.1%가 윤석열 후보로, 10.0%가 이재명 후보로 이동한 것이 그 근거였다.

'4자 대결' 추세는 오차범위 내 초박빙

직전까지 4자 대결의 추이도 눈여겨 볼만하다. 같은 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다자대결 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는 40%로 동률을 기록(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했다(관련 기사: '안철수 포함'된 마지막 조사, 이재명·윤석열 40% 동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응답률 27.3%)을 전화면접방식(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조사한 수치이다.

안철수 후보는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 '없다+모름/무응답'으로 태도를 유보한 응답은 8%였다. 더구나, 두 후보는 적극적 투표층(n=1746)에 한정해 지지 후보를 물었을 때도 42%로 동률의 응답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적극적 투표층에서 7%, 심상정 후보는 적극적 투표층에서 2%의 지지율을 얻었다.

양강을 구축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최근 꾸준히 줄어왔다. 같은 기관이 지난 2월 17일 발표한 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밖인 9%p의 격차를 보였고(관련 기사: 윤석열 40% - 이재명 31%, 오차범위 밖 격차), 그 다음 주인 24일 발표에서는 이 격차가 오차범위 안인 2%p로 줄어들었다(관련 기사: [전국지표조사] 9%p → 2%p... 이재명·윤석열 다시 초접전). 9%p → 2%p → 0%p 순으로 붙은 셈이다.

다만, 해당 기관은 "기존에는 1000표본을 조사"했으나, 이번에는 "2000표본을 조사"했다며 "관심문항인 대선후보 지지도 문항을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정당지지도 문항 앞에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후보 지지도 문항에 '모르겠다/말할 수 없다'는 응답자에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추가로 질문해 반영하였다"라며 "이러한 이유로 이전 전국지표조사 결과와 이번 결과 추세를 비교할 때는 유의하시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 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태그:#여론조사, #대선후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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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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