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본인의 두각을 나타낸 LG의 문보경(왼쪽)과 이재원(오른쪽)

지난 시즌 본인의 두각을 나타낸 LG의 문보경(왼쪽)과 이재원(오른쪽) ⓒ LG트윈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 시즌 kt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이 바로 LG다. L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부 FA인 김현수 잔류에 성공한 데 이어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의 삼성 리드오프 박해민과 코너 내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 루이즈를 영입하며 큰 전력 보강을 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젊은 선수들의 1군에서의 잠재력을 봤다. 특히 문보경과 이재원이 지난 시즌 LG의 히트상품으로 등극하며 이번 시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보경과 이재원 모두 각각 LG의 내야와 외야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선수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들로부터 집중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김현수, 박해민에 이어' 신일고 후배 내야수 문보경
 3루 수비 연습 중인 내야수 문보경(왼쪽)

3루 수비 연습 중인 내야수 문보경(왼쪽) ⓒ LG트윈스


지난 시즌 1루수 자리에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 저스틴 보어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자 문보경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그 결과 107경기 동안 278타수 64안타(8홈런) 39타점 0.230의 타율과 0.337의 출루율, 0.363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클러치 능력이 좋았다. 지난 시즌 98번의 득점권 타석에서 0.324의 타율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1루수로 선발 출전하여 13타수 6안타 0.462의 타율과 0.500의 출루율, 0.615의 장타율을 선보이며 1군 무대 첫 시즌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호준 타격 코치도 "2000년생이라는데 주전급이라고 해도 타격 능력이 상당히 우수하다. 주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라며 문보경의 가능성이 높이 평가했다.

현재 LG의 내야수 자리가 탄탄한 상태다. 문보경은 1루와 3루, 2루가 가능하지만 3루는 외국인 타자 루이즈가 있다. 1루에는 채은성, 2루에는 서건창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야구는 변수가 존재하는 종목이기에 지난 시즌처럼 문보경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퓨처스리그 홈런왕에서 LG를 대표하는 우타자로' 외야수 이재원
 실내 훈련장에서 연습하고 있는 LG 외야수 이재원

실내 훈련장에서 연습하고 있는 LG 외야수 이재원 ⓒ LG트윈스


이번 시즌 LG의 이호준 타격 코치가 가장 눈여겨보는 선수로 이재원 선수를 지목했다. 이호준 코치와 같은 우타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호준 코치는 "1999년생이 가진 파워라기엔 믿기지가 않는다. 파워를 80%만 써도 많은 장타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이재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 이재원은 62경기 동안 154타수 38안타 17타점 타율 0.247 출루율 0.316 장타율 0.383로 1군 무대 2번째 시즌에 일취월장한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38안타 중 홈런을 5개나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LG 타선의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재원의 외야 수비 실책 기록은 없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공격만이 아니라 수비 연습에도 한창이다. 특히 팀 동료인 박해민에게 "수비 중 땅볼 잡는 게 어렵다"라고 수비에서의 본인의 약점을 이야기하면서 피드백을 받는 등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 이호준 타격 코치의 타격 노하우와 박해민의 수비 노하우를 습득한 이재원이다. 이 2가지를 잘 접목시킨다면 이재원의 이번 시즌은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우타자 대비 좌타자가 상당히 많은 LG다. LG의 우타자가 주전이 유력한 채은성, 유강남을 제외하면 거의 무주공산과도 같기에 우타자 이재원의 성장은 가뭄 속 단비와 같다. 

LG의 선수층이 예년 대비 두터워졌다. 거기에 문보경과 이재원은 작년 대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두 젊은 타자들이 어떤 활약으로 LG 타선의 힘을 보탤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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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문보경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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