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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해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해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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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차 슈퍼위크' 다음날인 13일, 또 한 번 당원과 국민을 향한 표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리스크'와 견줘 "대선은 확장성 싸움이고, 확장성은 안전한 후보만이 가질 수 있다. 그 확장성이 저 이낙연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 기득권 세력이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할 것이고, 포용적 혁신국가와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위협할 것이고, 개혁을 되돌리려는 정치검찰의 퇴행도 일어날 것"이라며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결렬, 2012년 대선 패배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은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불과 1.6% 차이로 이겼다. 노무현 대통령의 표차는 2.3%였다. 촛불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다. 그토록 어렵게나마 이겼던 것은 세 분 모두 흠 없는 후보였기 때문이었다. 이번 대선도 민주당의 선택은 명확하다. 민주당답게 흠 없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64만 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슈퍼위크' 결과 누적 득표율 31.08%를 올리자 "희망을 얻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가 9월 10~11일 성인남녀 1004명에게 범진보권 차기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25.1%를 얻어 이재명 후보(28.7%)와 오차범위(±3.1%p) 내 접전 중인 상황을 두고 "(당원과 국민들이) 누구를 본선에 내보내야 더 마음에 놓일지를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밝혔다. 

호남 잡아야 하는 '추격자' 이낙연... "제가 안심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해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해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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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가능성은 호남 민심에 달렸다. 9월 25일 광주·전남 12만 7826명, 9월 26일 전북 7만 6191명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질 수도, '이낙연 역전극'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낙연 후보 본인도 앞으로 호남지역 합동연설회까지 "주로 호남에 많이 있게 될 것"이라며 각별히 신경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연이어 부산·울산·경남, 제주, 수도권에서 순회경선이 이어지는 만큼 "필요에 따라 부·울·경과 제주, 서울을 왕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을 설득하기 위한 이낙연의 핵심 전략은 "불안한 후보 대신 안전한 후보, 안심할 후보"라는 점이다. 이 후보는 관련 질문에 "대한민국이 가는 발전 방향에 제가 더 적합하다는 말씀을 설득해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특정업체에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선 "저 자신이 관심 갖고 주목하고 있다"며 "우선 언론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진실이 드러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만류하는 국회의원직 사퇴에 관한 태도는 변함없었다. 이낙연 후보는 호소문에서도 "저는 국회의원직을 던졌다"며 "이제 제가 가진 것은 없다. 대선 승리를 위한 절실함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의 물음에도 "송영길 대표에게 빨리 (의원직 사퇴 건을) 처리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출생률로 대통령의 업무수행 실적을 평가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출생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 다자녀 가정 기준을 자녀 '셋'에서 '둘'로 낮추고 ▲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온종일 초등학교제 실시,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아동수당 지급 등 돌봄국가책임제를 실시하며 ▲ 분만수가 정상화,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을 꾀하고 ▲ 남녀간, 중소기업-대기업간 육아휴직 격차 완화 ▲ 청소년부모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태그:#이낙연, #이재명, #민주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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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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