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잠긴 조덕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여배우 성추행 논란 관련해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성추행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배우 조덕제. ⓒ 연합뉴스


   
성추행 피해자인 여배우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조덕제에 대해 여배우 A씨가 "다른 사건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2차 가해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배우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덕제와 배우자 정 아무개씨 등) 피고인들 행위가 죄질이 불량하고 인격과 인권을 침해하는 2차 범죄 행위임을 법원에서 다시 확인해 준 것"이라 규정하면서 "피고인들은 1심 판결 후에도 어떤 반성도 하지 않고 오히려 법원과 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방 내용을 추가로 유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2일 경기도 의정부지법 형사1부(이현경 부장판사)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유죄 취지인 1심 판결에서 1개월이 감형된 형을 받았다. 정 아무개씨의 항소는 기각돼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1심에서 법원은 정 아무개씨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다.

2심 판결에 대해 일부 언론에선 명예훼손 혐의 일부가 무죄로 인정받았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1심과 마찬가지로 명예훼손 및 비밀준수 위반 혐의는 모두 인정됐고, 모욕 혐의 중 일부만 무죄로 판단돼 징역 12개월이 11개월로 줄어든 것이다.

여배우 A씨는 "오랜 기간 재판을 하며 지속된 2차 가해로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버텨냈다. 게다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성범죄에 동조하고 가담한 사람들의 자료도 추가로 입수하게 되며 또 한 번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이런 피해자가 될지 예측하지 못했지만,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게 하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겠다. 이젠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조덕제와 정 아무개씨는 포털사이트 카페와 유튜브, SNS 등에 여배우 A씨에 대한 원색적 비난 콘텐츠를 올린 바 있으며, 여배우 편을 들었다고 판단한 이들을 향한 비난도 이어갔다. 지난 1월 의정부지법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이들의 행위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특히 조씨는 지난 2018년 여배우 A씨에 대한 강제추행죄와 무고죄가 인정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받은 상태 이후 가중처벌된 정황이다. 1심 이후 조씨는 법정 구속됐고, 정 아무개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여배우 A씨와 관계자에 대한 비난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왔다. 
조덕제 성추행 명예훼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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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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