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충남 서산 고향집 들판에서 뽕나무 순 무침 해먹으려고 뽕나무 순을 따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새끼 뱀 유혈목이가 나무 위 제 눈앞에 순간 보였기 때문이죠.
유혈목이는 논, 산, 호수, 하천, 수풀, 습지 등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뱀이지만 나무를 타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동영상에서 보듯 이 뱀이 뚫린 나뭇잎 구멍에 몸 두 군데를 걸치고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혈목이는 일명 꽃뱀으로도 불리며, 처음엔 독이 없는 뱀으로 알려졌지만 1980년대 일본 사람이 이 뱀에게 물려 사망한 이후 목 안쪽에 독샘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맹독성은 아니며 인기척이 보이면 줄행랑을 치는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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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 타고 다니는 뱀 유혈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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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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