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자가진단 앱 알림에서 발송자 란에 '자가진단 드가자'라고 적힌 괴문자가 전국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14일 새벽 여러 차례에 걸쳐 대량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긴급 상황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지역 한 고교교사(역사)는 교육부 자가진단 앱 알림 메시지 탓에 잠을 설쳤다. 이 교사는 14일 오전 0시 34분부터 오전 6시 29분까지 모두 7번의 '건강상태 자가진단 참여 안내'라는 앱 알림 메시지를 받았다. 보낸 이 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자가진단 드가자~~~~"
이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등교 전 자가진단을 제 때 하지 않은 이에게 와야 할 교육부 앱 알림이 새벽에 계속 왔다"면서 "발신처도 우리 학교 이름이나 교육청, 교육부가 아닌 '자가진단 드가자'였다. 교육부가 이 상황에 대해 오류인지, 해킹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서울 지역만의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국 맘 카페에 이 같은 일을 겪은 학부모들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금 급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아직 원인을 모르겠다"면서 "앱 알림이 어느 정도로 발송됐는지도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