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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낙지볶음이다. 낙지볶음에 소면을 삶아 함께 비벼 먹어도 좋겠다.
 맛있는 낙지볶음이다. 낙지볶음에 소면을 삶아 함께 비벼 먹어도 좋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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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곳은 여수 신기동의 실비집이다. 안주는 낙지볶음과 낙지전골 그리고 쫄깃한 꾸죽과 달보드레한 멍게다.

첫 번째 요리는 낙지볶음이다. 낙지전문점인 이곳 여수 ○○포차식당의 낙지요리는 여수 사람들 누구나 다 인정하는 맛이기 때문이다.

때깔 좋게 선보인 낙지볶음은 요즘 세간에 떠오르는 로제떡볶이 빛깔보다는 더 진하다. 진한 붉은 장밋빛이다. 접시에 담아낸 낙지볶음은 우리 모두의 입맛을 순간 사로잡았다. 알큰하고 매콤하다.
 
낙지볶음 기본 상차림이다. 낙지전문점인 이곳의 낙지요리는 여수 주당들이 인정하는 여수의 참맛이다.
 낙지볶음 기본 상차림이다. 낙지전문점인 이곳의 낙지요리는 여수 주당들이 인정하는 여수의 참맛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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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요리 내공을 지닌 아주머니의 손맛이 제대로 담긴 일품 낙지 전골이다.
 40여 년 요리 내공을 지닌 아주머니의 손맛이 제대로 담긴 일품 낙지 전골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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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은 낙지요리는 언제 먹어도 좋다. 맛도 그만이거니와 낙지볶음이나 전골, 낙지탕탕이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낙지볶음에 소면을 삶아 함께 비벼 먹어도 좋겠다. 이어지는 낙지 전골 요리에 오늘 소면은 생략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낙지볶음에 낙지 소면을 꼭 한번 맛봐야겠다.
 
여수 신기동에 있는 어느 실비집의 차림표다.
 여수 신기동에 있는 어느 실비집의 차림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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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요리 내공을 지닌 아주머니의 손맛은 가히 일품이다.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는 기본이고 무채와 함께 버무려낸 오도독한 식감의 간재미회무침, 갈치속젓 알배추쌈, 서대구이, 새콤한 미역냉국 등이 나온다. 이들 기본 음식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낙지전골에 대파와 양파 송송에 양배추, 부추, 콩나물, 시금치, 당근 등을 넣었다. 당면도 듬뿍이다. 다진 마늘과 다진양념도 넣었다. 이어 탕탕탕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 낙지와 함께 한소끔 끓여 낸다.

낙지전골의 국물은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쫄깃한 식감의 낙지는 먹는 재미가 제법이다.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낙지를 품은 낙지전골 맛이 정말 좋다. 부드러운 식감의 당면도 낙지와 썩 잘 어울린다.

전골이나 고기를 구워 먹은 이후에는 볶음밥이다. 후식으로 더없이 좋다. 상추 부추 등의 채소와 김가루에 다진양념을 넣어 밥을 볶았다. 호호 불어가면서 먹는 뜨거운 맛의 볶음밥은 역시나 최고다. 낙지전골의 완성은 볶음밥이 답이다.
 
꾸죽의 뚜껑에 붙은 살이 보드랍고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꾸죽의 뚜껑에 붙은 살이 보드랍고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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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죽을 회로 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유별나다.
 꾸죽을 회로 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유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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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특별요리는 꾸죽이다. 꼬들꼬들하고 쫄깃쫄깃 하는가 싶다가 이내 달달한 맛으로 미식가들 입맛을 현혹하는 녀석이다.

꾸죽은 소라의 전라도 방언이다. 소라 중에서도 맛있다는 뿔소라를 우리는 꾸죽이라 부른다. 소라와 엇비슷한 생김새에 몸에 뾰족한 돌기가 많고 입구 뚜껑이 유난히 딱딱하다.

이 꾸죽을 회로 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유별나다. 특히 뚜껑에 붙은 살이 보드랍고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꾸죽은 우리 몸의 피로 회복과 치매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죽 살이 제대로 올라 꾸죽회 맛이 일품이다. 소라와 꾸죽의 아르기닌 성분과 타우린 성분은 우리 몸의 기력 회복과 남성의 정력에 좋다. 또 DHA 성분은 뇌 건강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달보드레한 멍게다. 멍게는 날것 그대로 먹어야 진짜배기 맛을 느끼기에 좋다.
 달보드레한 멍게다. 멍게는 날것 그대로 먹어야 진짜배기 맛을 느끼기에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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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바다 향기를 머금은 달보드레한 멍게다. 멍게 또한 날것 그대로 먹어야 진짜배기 맛을 느끼기에 좋다.

멍게는 우렁쉥이라고도 한다. 얕은 바다 암석이나 조개 등에 붙어서 산다. 통영지방에서는 수하식으로 줄에 매달아 양식을 한다. 한 개체에 정소와 난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자웅동체이며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두 가지 방법으로 번식하는 특이한 녀석이다.

멍게비빔밥이나 회로 즐겨 먹는 멍게는 여름이 제철이다. 멍게는 여름철이 되면 글리코겐 함량이 풍부해져 1년 중 가장 맛있어진다. 오랜만에 우리 일행은 여수 여름 바닷속에 풍덩 빠져들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 블로그 맛사랑의 맛있는 세상에도 실립니다.


태그:#낙지볶음, #낙지전골, #꾸죽, #맛사랑의 맛있는 세상, #여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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