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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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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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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료들이 아이가 크는 동안 아빠와 함께 하는 추억을 하나도 만들어준 게 없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합니다. 우리 택배노동자도 제발 같이 삽시다. 평범한 노동자로 같이 삽시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22일 로젠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한 것을 비롯해 지난 해 16명, 올해 들어 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쓰러졌다며 그 근본원인은 '분류작업'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기사들은 분류작업, 이른바 '까대기'를 하기 위해 오전 6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해야 하고, 공짜노동에 의한 과로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결국 길거리에서 쓰러지는 일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1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 '더 이상 분류업무가 택배노동자의 업무가 아니며 택배사가 책임진다'고 합의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택배노조는 6월 8일 마련될 2차 합의안 마련을 앞두고, 이날 전국적으로 결의대회를 열어 2차 합의안에 구체적인 분류업무 인력 투입 방안 및 즉각 시행 방안을 담아낼 것과 단체협약 체결 쟁취를 결의했다. 또한 6월 7일부터는 분류작업을 거부한 채 9시 출근, 11시 출차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대회사에 나선 이승원 택배노조 이승원 우체국본부 부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 스물한 분의 우리 동료가 과로사로 세상을 등졌다"며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과로사로 길거리에서 죽어나가야만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해결하겠다고 출범한 사회적합의기구의 약속은 현장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택배사는 우리를 그저 배송기계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도 별보고 출근하고 달보고 퇴근하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저녁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게 과한 요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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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대전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31일 오후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분류작업 완전 해방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거리행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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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사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택배노조의 투쟁은 우리 대한민국이, 그리고 함께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부끄러워할 일이다. 무려 131년 전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만 일하게 해 달라고 투쟁했는데, 부끄럽게도 2021년 대한민국에서 똑 같은 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류작업, 공짜노동을 시키지 말라는 것을 '사회적합의기구'를 만들어서 약속해야 할 일인가, 공짜노동을 강요한 사업주는 처벌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제 노조 지도부가 결의한 것처럼, 6월 7일부터는 분류작업을 하지 않으면 된다. 우리 스스로 택배현장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택배사들은 이미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방지하고자 마련된 사회적합의기구 안에서조차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택배요금을 인상했지만,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력은 뒤로 한 채 오히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추가 영업이익을 올리거나 자사 물량확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노동 근절, 표준계약서, 주 5일제, 비리·불법 대리점 퇴출 등은 택배노동자가 응당 누려야 할 기본적이 권리"라고 강조하고, "합법노조 4년인 올해 단체협약 쟁취는 택배노동자가 택배산업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났다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근본원인 분류작업 택배사가 책임져라", "적정물량 적정수수료 쟁취로 과로사 문제 해결하자",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택배사는 분류작업 책임져라", "하루 대여섯 시간 공짜노동, 택배사가 책임져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결의대회 마지막에는 대전고용노동청에서부터 대전시청을 돌아 충청지방우정청 앞까지 택배차량과 함께 거리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태그:#택배노조,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사회적합의기구, #까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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