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가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물리치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 첼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가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물리치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 첼시 트위터 캡쳐

 
잉글랜드 클럽간의 대결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압하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30일 새벽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2011-12시즌 이후 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맨시티는 정상 문턱에서 첼시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베르츠 결승골' 첼시, 점유율 내주고도 맨시티에 완승
 
맨시티는 4-3-3을 들고나왔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워커-디아스-스톤스-진첸코가 포백을 형성했다. 허리에는 귄도안-베르나르두 실바-포든이 나섰다. 최전방은 마레즈-데 브라위너-스털링이 포진했다.

첼시는 3-4-3으로 맞섰다. 멘디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뤼디거-티아구 실바-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으로 배치됐다. 허리에는 칠웰-조르지뉴-캉테-제임스가 나섰으며, 전방은 하베르츠-베르너-마운트가 출전했다.

맨시티는 60%의 볼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별다른 실속은 없었다. 오히려 슈팅수에서는 첼시가 8-7로 앞섰다. 그만큼 첼시는 맨시티에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좀 더 짜임새 있는 공수조직력을 선보였다.
 
맨시티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구사했다. 첼시는 이에 다소 고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며 맨시티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10분 카이 하베르츠의 패스에 이은 티모 베르너의 슈팅은 맨시티 수비에 막혔다. 전반 14분에는 더욱 아쉬웠다. 베르너의 슛이 에데르송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또 다시 베르너가 시도한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다.
 
첼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9분 센터백 티아구 실바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3분 뒤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가 중원에서 절묘한 킬 패스를 찔러넣었고, 하베르츠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에 졸전을 펼친 맨시티는 후반 13분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가 안토니오 뤼디거와 부딪힌 뒤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맨시티는 후반들어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첼시의 수비 조직은 매우 단단했다. 후반 24분 리야드 마레즈의 크로스를 세사르 아즈필리쿠에타가 간신히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맨시티는 후반 32분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아크에서 마레즈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첼시는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결국 첼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맨시티 공세를 저항했고, 마침내 빅이어를 품었다.
 
투헬 감독 교체 이후 상승곡선 그린 첼시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하면서 첼시 사령탑은 공석이었다. 첼시는 토마스 투헬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팀을 재정비하도록 했다.

다행스럽게 투헬 감독은 빠르게 팀을 수습했고, 자신의 전술을 팀에 입혔다.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 불안을 해소한 것이 주효했다. 첼시는 투헬 감독 부임 후 강인한 수비 조직력을 갖추면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9위까지 추락한 순위를 끌어올리며 결국 4위로 시즌을 마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FA컵 결승에서는 레스터 시티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준우승을 차지해 저력을 보여줬다.
 
확실한 반전에 성공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단계씩 올라갔다. 8강에서 포르투,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강호 맨시티. 그러나 명장 투헬은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마저 집어삼켰다.
 
올 시즌 첼시에서 부진을 거듭한 하베르츠는 중요한 순간 결승골을 터뜨려, 투헬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리고 중원에서 은골로 캉테의 활약상은 단연 두드러졌다. 많은 활동량, 수비 인터셉트, 에너지를 선사하며 허리에서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캉테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자신들의 장점인 빌드업과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첼시는 맨시티 약 3배가 더 많은 21개의 태클을 성공시키며 끈끈함과 투지를 불태웠다.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맨시티를 상대로 버텨내면서 기회를 엿봤다. 첼시는 하베르츠의 선제골 이후 공수 간격을 좁히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빅이어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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