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한 장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한 장면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

 
19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아래 <분노의 질주>)가 개봉 첫날 40만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첫날 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로 <분노의 질주>가 처음이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개봉해 흥행했던 <반도>의 첫날 관객이 35만이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34만이었다.
 
<분노의 질주>는 2265개 스크린에서 8650회 상영되며 시장점유율 83.9%를 차지했다. 휴일 좌석판매율이 10%를 넘기는 경우가 드문 요즘, 27.8%을 기록해 관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영점유율 60.2%였고, 80%까지 치솟았던 예매율은 73%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분노의 질주> 개봉에 힘입어 석가탄신일인 19일 전체 관객 수는 48만을 기록했다. 하루 40만 이상 관객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분노의 질주>가 첫날 40만을 넘어서면서 영화계 인사들은 "코로나19의 끝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객의 흥미를 끌 만한 작품이 나오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흥행 성공보다는 실패가 뚜렷해지면서 상당수 영화가 개봉을 미루고 있다. 개봉한 영화들은 기대에 훨씬 밑도는 성적을 거두면서 영화산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분노의 질주>가 첫날부터 폭풍 질주를 시작하면 전환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부 극장은 오후 상영이 매진을 기록해 모처럼 웃음 짓기도 했다.
 
영화관은 고위험 시설 아닌 안전한 공간
 
 좌석간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영화관

좌석간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영화관 ⓒ CGV

 
<분노의 질주>의 첫날 관객 40만은 '영화관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코로나19 초기 영화관은 밀집 집합지역으로써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며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극장의 안전성은 뚜렷해지고 있다. 출입 시 철저한 방역과 한 두 좌석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면서 극장 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증상이 약한 확진자가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극장 안에서의 관객 간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전주국제영화제의 사례는 극장의 안전성을 보여줬다. 감염자가 영화제에 왔으나 좌석 간 거리두기에 마스크를 쓰고 스크린만 바라봤기에, 동행한 사람들 외에는 밀접 접촉자가 없었다.
 
따라서 영화관은 더이상 고위험시설이 아닌 안전한 공간으로, 지금과 같은 극장 내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만 잘 지켜진다면 영화를 보러 왔다가 감염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CGV 조성진 전략지원담당은 "예전처럼 공개되지 않아서 그렇지 극장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그럼에도 관객 간 감염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노의 질주> 흥행이 관객들의 극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제작·배급사들의 흥행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는 분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분노의 질주 영화관 코로나19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