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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와 경기도가 지원한 북한이탈주민 무연고사망자 빈소와 추모객
▲ 북한이탈주민 무연고사망자 빈소 안산시와 경기도가 지원한 북한이탈주민 무연고사망자 빈소와 추모객
ⓒ 손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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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안산시 무연고사망자 이아무개(79, 여)씨의 장례가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장례식장(구 중앙병원)에서 치러졌다.

이씨는 북한 이탈주민으로 70년대 탈북해 홀로 살다가 폐암이 발병해 투병해오다 지난 4월 24일 폐렴으로 병사했다. 슬하에 자식이 없어 무연고사망자로 처리되었으며 돌보미연대가 주관하고 북한 이탈주민 관계자 등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장례식은 안산시가 장례비를 지원하고, 경기도가 추모비를 지원해 안산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유가족으로 참여해 고인의 고달팠던 남한 생활의 삶을 조명하고 죽음을 애도했다.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장례식장도 정성껏 염습과 입관을 도왔다. 
 
북한이탈주민 장례식에 자원봉사자들이 마지막가는 길을 애도하고 있다.
▲ 북한이탈주민 장례식 추모 북한이탈주민 장례식에 자원봉사자들이 마지막가는 길을 애도하고 있다.
ⓒ 손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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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주민 3만 명 시대가 된 지 3년이 넘었다. 남북하나재단이 조사한 '2020년 북한 이탈주민 사회통합조사'에 따르면 3만 4000명이 남한에 정착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0대가 18.7%, 60대 이상 고령자는 3740명으로 11%다. 거주지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 30.7%로 가장 높고 서울이 25.7%, 인천시가 8.4%로 수도권 거주가 64.8%에 이른다.

국내 정착 과정에서 북한 이탈주민들의 어려움이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어려움은 여전하다. 통일부는 2020년 '북한 이탈주민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위기 대상자를 찾아내고, 생계비, 의료비 등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고령자 급증세다.
 
고인의 마지막읋 지켜보는 사)돌보미연대와 자원봉사자 참여자
▲ 수원 연화장 고인의 마지막읋 지켜보는 사)돌보미연대와 자원봉사자 참여자
ⓒ 손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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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고령자 사망 시 별다른 대책 없이 대부분 무연고사망자로 처리된다. 대부분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 고령 단독가구의 비중이 높고, 친구, 이웃과 같은 비공식적 관계망도 취약하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딱히 도움받을 수 있는 곳도, 공식적 관계망도 취약해 고독사 위험이 높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 이탈주민이 많이 사는 안산시는 이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나갈 방침"이라고 윤화섭 안산시장은 밝혔다.

태그:#북한 이탈주민, #무연고사망자, #무연고장례, #사)돌보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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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기자(베스트엘레븐, 주간축구신문,월드사커) 전 안산시 자원봉사센터 편집위원 및 취재기자 전 웹바이블 대표 현 사진작가, 비디오 아티스트 현 사)돌보미연대 미디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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