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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은 29일 오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도쿄올림픽 불참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은 29일 오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도쿄올림픽 불참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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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생들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도쿄올림픽 불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서 올림픽 불참을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은 29일 오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도쿄올림픽 불참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에서 올림픽 불참 결의안을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것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전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20~30년에 걸쳐 방류할 것이고 다핵종제거 시설을 거쳐 '처리수'로 만들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오염수의 핵종들이 제거될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오염수에는 가장 문제가 되는 삼중수소뿐만 아니라 스트로튬, 요오드 등 골수암, 백혈병, 갑상선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서울 일본대사관과 부산 일본 영사관에서는 대학생들이 농성도 이어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 뒤, 이러한 국민적 분노를 통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게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도쿄올림픽 불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서 올림픽 불참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에서 올림픽 불참 결의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민주당대전시당에 전달한 요청서를 통해 "일본 정부가 방류하겠다고 밝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는 핵 연료봉이 녹아내리면서 직접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됐다"며 "따라서 이 오염수는 아무리 정화 처리를 해도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의해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는 제주도 바닷가에 220일 만에, 동해안에는 270일 만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렇게 해안을 통해 30년 동안 밀려들어 올 방사능은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이를 넘어 경제적인 문제도 야기할 것"이라며 "국내 수산업은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미래가 사라질 수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4월 16일부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대학생 농성단은 오염수 방류방침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 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수많은 국민들이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 철회 촉구를 외치고 있고, 환경단체를 비롯한 많은 해양어업 단체들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아 안고 이제는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국회는 말이 아니라 정치적 행동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도쿄 올림픽 불참 결의안을 통과시켜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방침을 철회하도록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일본이 이번 올림픽에서 '전범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허용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범기는 지난 36년간 한반도 땅을 식민지로 만들면서 우리 민족을 탄압한, 일본의 제국주의적 행위를 찬양하고 숭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전범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올림픽,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대처는 도쿄올림픽 불참"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국민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 이에 대한 결의를 국회에서부터 시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윤태은씨는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벌여놓고 한가롭게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을 혼쭐내야 한다. 올림픽을 개최해 놓고 전범기를 들고 응원할 생각에 신이 난 일본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일본이 막무가내로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고 한국 중국 따위의 나라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도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자존심도 없이 올림픽에 참가해야 하는가, 이번 도쿄 올림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로 뭉쳐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을 찾아가 요청서를 전달하고, 시당 차원에서도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태그:#올림픽불참,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도쿄올림픽, #방사능오염수방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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