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영국 정의당 신임 당대표
 여영국 정의당 신임 당대표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제2, 제3의 김용균이 매일 나오는 현실을 바꾸겠습니다. 고 변희수 하사, 고 김기홍 활동가가 절망했던 차별과 싸우겠습니다. 코로나19로 더 크고 깊어진 삶의 위기와 불평등에 맞서겠습니다."

여영국(57) 정의당 신임 당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여 신임 당대표는 23일 사실상의 추대 형태로 정의당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간 정의당은 전임 김종철 전 대표가 지난 1월 25일 성추행 사태로 물러난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돼왔다.

여 신임 대표는 이날 단독 후보로 출마한 당 지도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저를 믿어주시고 일할 기회를 주신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당원이 다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정당, 세상을 바꾸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정당의 가시밭길에서 먼저 가신 고 노회찬 의원, 고 오재영 동지, 고 이재영 동지가 생각난다"라며 "그분들의 꿈을 길잡이 삼아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했다. 그는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받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잡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직국장 출신인 여 신임 대표는 경남도의원 시절(2010~2018년) 경남 지역 무상급식 중단 철회를 요구하는 단식 투쟁을 벌이며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와 대립했다.

여 신임 대표는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 이후 치러진 2019년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강기윤 현 국민의힘 의원을 504표 차로 꺾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총선에선 강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관련 기사: '423일 의정 마무리' 여영국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못해 아쉽다").

다음은 이날 여 신임 대표가 발표한 당선소감 전문.

[전문] "제2, 제3의 김용균 나오는 현실 바꾸겠다"
 
  
여영국 정의당 신임 당대표
 여영국 정의당 신임 당대표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정의당 당대표로 선출된 여영국입니다.

저를 믿어 주시고 일할 기회를 주신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당원이 다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정당, 세상을 바꾸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진보정당의 가시밭길에서 먼저 가신 고 노회찬 의원, 고 오재영 동지, 고 이재영 동지가 생각 납니다. 그 분들의 꿈을 길잡이 삼아 흔들리지 않고 가겠습니다.

제2, 제3의 김용균이 매일 나오는 현실을 바꾸겠습니다. 고 변희수 하사, 고 김기홍 활동가가 절망했던 차별과 싸우겠습니다. 코로나 19로 더 크고 깊어진 삶의 위기와 불평등에 맞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여영국과 정의당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 받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손 잡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거대 양당의 이익동맹에 맞서, 보통 사람들의 땀의 가치를 옹호하고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이제 힘을 하나로 모을 시간입니다. 여섯 분의 국회의원, 서른 다섯분의 지방의원을 비롯한 당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읍시다.

당원이 자부심을 느끼고 사랑하는 정당, 국민이 신뢰하고 기대하는 진보정당의 길로 함께 나아갑시다. 저 여영국 혼신의 힘을 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그:#정의당, #여영국, #김용균, #변희수, #김기홍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