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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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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민들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되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다수 유럽국가들도 (AZ 백신) 접종을 재개했고, 우리 질병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했다"면서 "그에 따라 저와 제 아내도 오는 6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청이 앞서 마련한 필수 목적 출국자 예방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은 만65세 이상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날이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부가 안전성·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로 접종 시점을 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때 G7 정상회의 필수 수행원들도 함께 접종을 한다. 그밖에 수행 인원들의 경우 G7 정상회의 주최 측에서 수행 인원 규모를 결정해 알려오면 그때 접종을 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경고도 언급했다.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면서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들께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철저한 사전준비와 체계적 접종 시스템이 가동되며 다른 나라에 비해 초기 접종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1차 접종대상의 전체 신청자 중 93%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주말부터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분들이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도 원활히 진행되면서 2분기에는 접종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에 1200만 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고,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의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여 나가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 "(LH 사태) 매우 면목 없는 일 되었지만..."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 회의에서 '부동산 적폐 청산'의 강한 의지를 또다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LH 사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만큼 쉽지 않은 일이고,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면서 "국회도 신속한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정부는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해 어차피 건너야 할 강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전날인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정부는 단호한 의지와 결기로, 부동산 적폐 청산과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은 임기 동안 핵심적인 국정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겠다"면서 '부동산 적폐 청산'의 강한 의지를 밝혔었다. 

덧붙여 2.4 부동산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진행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외에도 철저한 방역 관리와 함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경제회복, 고용회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