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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실려가는 송경동 시인.
 병원으로 실려가는 송경동 시인.
ⓒ 노순택 작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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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46일째 단식 중이던 송경동 시인이 5일 오후 11시쯤, 국회의장실에서 끌려나오다 실신해 병원에 이송됐다.

송 시인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보면, 송 시인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 뒤 5일 오후 11시쯤까지 국회의장실 비서실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그러자 국회 경위로 보이는 한 인사는 "밤 11시 퇴청 시간이 됐기 때문에 밖으로 정중히 모시겠다"고 말한 뒤, 이를 거부하는 송 시인을 밖으로 들어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송 시인은 "비서실장실에서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렸더니, 다른 때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에서 경호권을 발동해서 (나를) 내쫓는 것이냐"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게 노동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이냐"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자 국회 경위들은 송 시인을 국회의장실 밖으로 들어낸 뒤 "앰뷸런스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송 시인은 "내 의지에 반해 (나를) 어디로 보내느냐"고 외쳤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송경동 시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송경동 시인.
ⓒ 사진작가 노순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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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인의 지인인 노순택 사진작가는 6일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5일) 밤 국회 경호원들에 의해 무참하게 끌려나오다 실신한 송경동 시인은 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그런 뒤에도 수액마저 거부한 채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제 (단식) 47일째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생길지 정말 걱정이 된다. 의료진도 저혈당 쇼크를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시인은 지난 5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시간 부로 국회의장실에서 46일차 무기한 단식을 이어 가겠다. 이 시간부로 김진숙 즉각교섭 즉각 복직이 있을 시까지 최소한의 생명줄이었던 소금과 효소와 감잎차를 끊겠다"면서 "청와대 앞에서 46일을 굶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사측은 여전히 김진숙과 사회를 비웃고 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뒤 "국회는 다를 거라는 마지막 희망을 내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글을 올린 뒤 몇 시간 되지 않아 국회는 송 시인을 밖으로 끌어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연대회 소속 송 시인과 송경용 신부,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은 5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김진숙 복직 국회 노력 ▲국가폭력 부당해고 국회 입장 표명 ▲민주화운동 인정자 해고기간 임금 지급 ▲공적자금 투입 기업 구조조정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김진숙 복직 촉구 단식' 송경동 시인, 국회의장실서 농성 중> http://omn.kr/1rzqi)

태그:#송경동 시인, #김진숙 복직, #한진중공업, #노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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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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