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담원 게이밍의 우승으로 끝났다. LCK는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결승 한중전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이번 롤드컵 동안 많은 경향의 변화가 있었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은 블루진영에서 레드진영으로 진영 선택의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다. 그룹스테이지만 해도 먼저 핵심픽을 가져올 수 있는 블루팀이 레드팀보다 선호됐다. 레드팀은 선픽으로 줄 수 없는 여러 카드들을 밴픽창에서 강제로 벤을 해야했고, 블루팀은 자신들의 유리한 픽을 구성할 수 있었다. 특히 담원과 JDG전이 그런 대표적인 예로, 두 팀 모두 블루진영에서 픽의 강점을 살리면서 1, 2라운드 승자는 모두 블루진영이 가져갔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그런 흐름이 바뀌었다. 다전제 토너먼트에서 변수픽을 선호하는 팀들이 레드 진영에서 승전보를 올렸다. 쑤닝 게이밍, 프나틱 등이 변수픽을 통해 승부를 뒤집기도 했다. TES전에서 프나틱의 탑 라이저 브위포는 신지드를 픽하며 오른을 카운터쳤고, 쑤닝 게이밍은 빈을 중심으로 갱플랭크, 피오라, 잭스 등 많은 변수픽을 활용했다. 쉔정글을 통해 심리전을 걸면서 TES에게 세트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블루진영의 승률이 낮지도 않았다. 강팀은 진영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담원은 토너먼트에서 레드진영에서 전승을 보였지만, 전체 11세트 중 두 번 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특징은 갈리오였다. 강팀의 함정픽으로 평가받던 갈리오는 어느 새 본선 토너먼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룹스테이지에서 오리아나, 신드라 등의 카운터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따라가는 대체재 성격으로 등장한 갈리오는 그룹스테이지에서 담원, JDG 등의 패배의 원인이 됐다. 후반에 AP딜이 부족해지고, AP 정글러 니달리가 벤픽의 1순위로 떠오르면서 강팀들은 갈리오를 피하기 시작했다. TES를 상대로 프나틱이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갈리오는 자취를 감췄다.
 
갈리오에 더해 릴리아도 마찬가지였다. 릴리아는 니달리와 함께 그룹스테이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AP성장형 정글러였지만, 살아도 가져가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미카엘, 정화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고, 니달리가 벤되는 상황에서 서로 AD성장형 정글러 그레이브즈와 킨드레드를 나눠먹는 일이 많아졌다. 반대로 리신은 LPL의 사랑을 받았다. LCK팀들은 거의 선택하지 않았고, 성장형 챔피언이 사랑받는 상황이었지만 교전을 지향하고, 초반 강점을 중시하는 LPL팀들이 리신을 선호했다. TES의 카사, 쑤닝의 소프엠이 대표적이었다.
 
반면 가장 사랑받는 건 진이었다. 오른이 승률이 떨어지면서, 하드 탱커 챔피언이 등장하지 않게 되고, 케이틀린의 초반 약점이 드러나면서 라인전이 무난한 진이 사랑받았다. 루시안, 카밀, 니달리, 트위스티드 페이트, 신드라 등이 벤당한 상황에서 무난히 뽑힌 진이 원딜 1티어 픽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쑤닝의 소드아트와 담원의 베릴이 엄청난 활약을 보인 레오나도 진과 함께 많이 뽑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롤드컵 메타 리그오브레전드 담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축구산업아카데미 12기, 풋볼팬타지움 스포츠진로체험 아카데미 4기 - 강원대학교 철학과 - 前 철원컵 유소년 축구대회 팀장, 강대신문기자 - e스포츠, 축구(국내, 해외축구), 교육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