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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 급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 급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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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미국 경제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분기별 GDP 성장률을 집계한 이후 가장 나빴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시절인 1958년 2분기 -10%의 약 3배이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 -8.4%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19 발병으로 지난 1분기 -5.0%를 기록하며 6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미국 경제는 3조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책을 마련했으나,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점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의회는 추가 부양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공화당과 민주당의 주장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져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제 리서치업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시적인 일자리 손실이 영구화될 위험이 크다"라며 "그렇게 되면 회복 속도는 더욱 느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의회가 부양책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라며 "추가 지원이 없다면 많은 가정은 수입원이 사라지고, 결국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지금은 일반적인 불황이 아니다"라며 "공중 보건과 경제가 동시에 위기에 빠진 것은 전례가 없으며, 이번 통계도 미국인이 실제로 겪은 고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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