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 스털링이 왓포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맨시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 라힘 스털링 스털링이 왓포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맨시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라힘 스털링과 케빈 데 브라위너의 활약에 힘입어 왓포드를 대파하고, 주말 FA컵 충격패에서 벗어났다.
 
맨시티는 22일 오전 2시(한국시각)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5승 3무 9패(승점 78)을 기록, 2위를 유지했다. 갈 길 바쁜 왓포드는 8승 10무 19패(승점 34)로 18위로 하락하며 강등 위기에 빠졌다.
 
'압도적 지배' 맨시티, FA컵 탈락 만회한 4골차 대승
 
왓포드는 4-2-3-1로 나섰다. 벤 포스터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은 아드리안 마리아파-크리스티안 카바셀레-크레이그 도슨-키코 페메니아로 구성됐다. 허리는 윌 휴즈-압둘라예 두쿠레, 2선은 이스마일라 사르-톰 클레벌리-로베르토 페레이라, 최전방 원톱은 트로이 디니가 출전했다.
 
맨시티는 4-3-3을 가동했다.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은 카일 워커-에릭 가르시아-아이메릭 라포르트-주앙 칸셀루로 구성됐다. 중원은 케빈 데 브라위너-로드리-베르나르두 실바, 최전방은 가브리엘 제주스-라힘 스털링-필 포덴이 배치됐다.
 
슈팅수 26-2, 볼 점유율 77%-23%에서 보여지듯 맨시티가 일방적으로 몰아친 경기였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로 왓포드를 하프 라인 아래에 가둬놓은 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맨시티는 전반 11분 로드리, 22분 칸셀루와 포덴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아나가더니 30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워커의 크로스를 받은 스털링이 마무리지었다.
 
전반 38분에는 스털링이 수비수에게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스털링의 슈팅은 포스터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 나온 공을 재차 시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강등 싸움을 벌이는 왓포드는 동기부여에서 앞섰지만 경기 흐름을 반전시킬 힘이 부족했다. 맨시티는 후반 1분 만에 제주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2분 스털링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7분 데 브라위너의 예리한 패스를 받은 스털링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포덴이 골망으로 꽂아넣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9분 올렉산드르 진첸코, 리야드 마레즈를 교체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여기에 만족할 맨시티가 아니었다. 후반 22분 데 브라위너가 올려준 프리킥을 라포르트가 헤더로 연결하며 한 골을 추가했다.
 
왓포드는 후반 22분 대니 웰벡, 후반 37분 나다니엘 찰로바, 후반 42분 아담 마시나를 투입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전성기 접어든 스털링-데 브라위너, 기록 경신 여부 관심
 
맨시티는 2017-18시즌 승점 98, 2018-19시즌 승점 100으로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 승점을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행보는 무척 실망스러웠다. 리그에서만 무려 9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리버풀과의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리버풀에게 우승을 내준 것이다.
 
맨시티의 현실적인 목표는 FA컵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FA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실 이번 왓포드와의 37라운드 결과가 리그 순위와는 큰 영향이 없지만 다음달 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위해 좋은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역시 맨시티는 맨시티였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가는 조직력과 패싱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고, 4골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스털링과 데 브라위너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멀티골을 넣은 스털링은 리그 19호골을 기록, 자신의 커리어 최다인 2017-18시즌 리그 18골을 넘어섰다. 38라운드에서 한 골만 더하면 20골 고지를 넘어서게 된다.
 
과거 스털링은 골 결정력과 슈팅 정확도에서 약점을 보였다. 2016-17시즌까지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 기록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맨시티 이적 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특별 지도 아래 득점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2017-18시즌 18골, 2018-19시즌 17골에 이어 올 시즌 19골을 터뜨려 맨시티의 가장 중요한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데 브라위너도 라포르트의 헤더골에 기여하며 19호 도움을 기록했다. 2016-17시즌 18도움을 넘어선 커리어 하이다. 또, 2015-16시즌 메수트 외질이 기록한 19도움과 동률이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왕 자리는 데 브라위너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12도움)와의 격차를 7개로 늘렸기 때문이다. 데 브라위너는 올 시즌 리그 11골 19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0개를 달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왕성한 체력, 넓은 시야, 정확한 킥력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이제 관심은 데 브라위너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도움 경신 여부다. 2002-03시즌 티에리 앙리의 20도움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경기는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전이다. 노리치 시티는 이미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상태라 다득점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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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스털링 데브라위너 왓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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