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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미 국방부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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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반경이 3000km에 달해 북한 전역의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미국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 1호기가 경남 사천비행장에 와 있는 가운데, 진보단체들이 '남북대결을 자초한다'며 우려하고 나섰다.

진주진보연합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사천공군기지 앞에서 "남북대결 자초하는 국방부 규탄"을 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11년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글로벌 호크' 4대(약 1조1000억 원)를 미국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이번에 1대가 들어온 것이다.

국방부는 글로벌호크의 인도 날짜를 공개하지 않다가 착륙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지난 23일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군은 2020년 상반기까지 글로벌호크 4대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진보연합은 경남진보연합, 사천진보연합,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의원회 경남본부, 국민주권연대 부산경남지역본부와 함께, 이날 사천 공군기지 앞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단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국방부는 이달 중순 미군과 함께 북한군기지를 습격해 요인을 생포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23일 미국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경남지역 사천 공군기지에 반입하고 내년 전반기까지 무인정찰기를 3대 더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했다.

진주진보연합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한반도 정세가 긴장과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항에서 국방부가 무기도입과 전쟁연습을 하는 것은 명백한 남북군사합의 위반행위로 보고 남과 북이 다시 대결구도로 가는, 평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상황이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평화를 지향하며 군사적 충돌만은 막자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국방부의 행위는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해석 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에 산하 부처들이 정부 기조에 맞게 처신하도록 통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진주진보연합은 "국방부는 이제라도 군사적 긴장을 끌어 올리는 남북대결을 자초하는 대북 전쟁연습과 무기도입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번에 사천비행장에 들어온 '글로벌 호크' 동체에는 '미 공군(US AIR FORCE)' 마크가 표시되어 있었고, 우리 국방부는 우리 군에 인도된 뒤 태극 문양과 공군 마크 등을 그려 넣을 예정이다.

글로벌 호크는 한 차례 32시간 이상 비행하며 최대 20km 고도에서 야간과 악천후에도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태그:#국방부, #글로벌 호크, #진주진보연합, #사천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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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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