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전망과 자연 캔버스로 소문난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마을 전체를 배경으로 한 축제형 작품전이 개막했다. 과거 명태와 오징어를 건조해 주 소득원으로 삶을 유지했던 묵호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이 지역을 재해석하고자 하는 시도다.
동해출신 청년작가들로 구성된 동해청년작가회(회장 정명교)의 작품전이 'I Love dong hae 덕장! 예술을 널다!'라는 주제로 지난 27일 개막했다. 작품전은 오는 11월 2일까지 묵호등대마을 바람의 언덕과 수변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각종 체험교실과 전시 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27일 남성중창단 아재스와 테너 김창열이 특별출연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5시 바람의 언덕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지역문화자원 활용을 통한 자생력 강화'를 주제로 한 참여작가 세미나가 열린다.
또한 묵호항 수변공원에서는 대형깃발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품전은 예술창작교실과 연계해 시민과 학생, 관광객 참여형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원문화재단과 강원도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바람의 언덕 공가 및 일원에서 관내 광희중학교를 비롯해 북삼초, 망상초병설유치원 학생들과 운영한 '예술창작교실, 예술을 잡다!' 교육과정의 결과물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최승국(55)씨는 "이렇게 멋진 공간이 이 지역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또한 공간을 전시의 공간으로 활용한 점과 우리 지역에 젊은 청년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