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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을 방해하는 팜플릿과 행사부스
 시각장애인들을 방해하는 팜플릿과 행사부스
ⓒ 주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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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에서 신촌 맥주축제가 진행되었고 근무를 끝낸 직장인들과 커플들이 맥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맥주축제로 들어가는 사거리와, 축제 속 많은 시민들이 걷는 길거리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 20일 현장에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보도블록에 팸플릿과 행사 부스가 설치되어있는 등  이동약자들의 진로를 방해하는 구조물들이 가득했다.

 축제를 보조하기 위해 많은 스태프들이 있었지만, 사람들 안내해주는데 바빴고 입구에서 통제하는 스태프들 역시 그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오랜만에 아내와 나와 외식을 즐기려던 후천적 장애인 김아무개(51)씨는 "오랜만에 신촌으로 아내와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축제 때문에 삥 돌아가야한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보호자인 정아무개(48)씨는 "주민과 관광객이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로 알고 있는데 이런 배려가 없으니 소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책상과 의자가 빽빽하게 모여있어 이동약자들이 이동하기엔 불편했고, 안쪽에는 스태프들이 없어 일반 시민들도 불편하게 이동했다.

 스태프인 백아무개(51세)씨는 "우리도 뭔가 해주고 싶지만 주최 측에서 내려온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촌 맥주축제'는 오는 2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태그:#신촌, #맥주축제,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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