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 AP/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4-2로 꺾은데다, 2015년부터 2018년 4월까지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우리에게도 친숙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돌아간다.

16일 <스포탈코리아>는 모로코 축구협회의 발언을 인용해 할릴호지치 감독의 모로코 감독 부임을 보도했다. 이로써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년 알제리 대표팀에서 물러난 지 5년여만에 아프리카 대륙으로 돌아가게 됐다.

할릴호지치, 4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이룰까

할릴호지치 감독이 새로이 지휘봉을 잡은 모로코는 전임감독이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지휘와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의 등장 속에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뤄내는 등 이전보다 전력이 강화되었다.

하지만 전력 대비 성적은 신통치 않었다. 월드컵에선 스페인, 포르투갈, 이란과 한 조에 속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1무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16강에 그치면서 모로코와 르나르 감독의 동행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후 모로코가 점 찍은 후임감독이 할릴호지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알제리를 맡아 두 팀을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특히 알제리 감독시절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대회 우승팀 독일을 끝까지 괴롭히는등 알제리를 16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었다. 모로코가 할릴호지치 감독을 선임한데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할릴호지치 감독 역시 말년으로 치닫는 자신의 감독 생활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대표팀에서 물러난 이후 곧바로 지휘봉을 잡은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직에선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짐을 싸야했고 이어 부임한 일본 대표팀 감독직에서도 일본을 본선에 진출시켰지만, 그 이후는 좋지 않았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완패했고, 독선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협회수뇌부 및 일부 선수들과도 불화를 빚었다. 결국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불과 2달 남기고 경질되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낭트에선 핵심선수였던 에밀리아노 살라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다. 이후 낭트와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로코가 손을 내민 것. 할릴호지치 감독은 모로코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뤄내야하는 과제를 맡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에게는 코트디부아르-알제리-일본에 이어 4회 연속 자신이 지휘하는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모로코 축구협회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 역시 "개인적으로 4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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