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대구FC를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수원삼성블루윙즈의 바그닝요

지난 7월 30일 대구FC를 상대로 득점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수원삼성블루윙즈의 바그닝요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7월 30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 23라운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수원의 바그닝요가 득점에 성공하며 까다로운 대구 원정에서 수원이 2-0 승리를 거뒀다.

바그닝요는 2018시즌 큰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절반가량을 날렸다. 이후 복귀한 2019시즌에는 부상 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활약으로 수원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실제로 외국인 선수의 부진은 팀으로서 손해가 막대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선수들과는 다르게 한 팀당 4장밖에 주어지지 않는 외국인 쿼터에서(아시아 쿼터 1장 포함)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팀 성적 하락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K리그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뽑는 데 많은 심혈을 기울인다. 국내 선수들과는 다른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 그들에게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영입을 한다. 좋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는 팀이 실제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기에 '모든 팀들의 한해 농사가 외국인 선수에게 달려있다'는 말이 달리 나오는 것이 아니다.
 
 수원의 비상을 위해서는 바그닝요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수원의 비상을 위해서는 바그닝요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 수원삼성블루윙즈

 
그런 점에서 바그닝요의 득점은 수원에 반가운 소식이다. 비록 성남전에서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수원은 최근 경기에서 타가트의 경이로운 득점 행진에 힘입어 차곡차곡 승점을 쌓는 데 성공했다. 국내선수들의 분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타가트를 보좌할 선수가 딱히 없었다. 이제는 바그닝요가 그 역할을 맡아줄 때가 왔다. 앞으로도 꾸준한 행보를 보인다면, 수원의 상위 스플릿 도전과 FA컵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 속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 틀림없다.

예년에 비해 다소 얇은 선수층으로 리그와 FA컵을 병행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수원은 바그닝요의 부활을 절실하게 바랄 수밖에 없다. 여러 사정상 추가적인 영입이 없는 수원에서 그가 살아나기만 한다면 영입에 버금가는 효과를 얻으며 선수기용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비록 대구전 한 경기에 한정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를 꾸준히 기용해왔던 만큼 구단은 아직 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과연 그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 수원의 새로운 키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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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준행
축구 K리그 수원삼성블루윙즈 바그닝요 타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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