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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더운 날씨를 보인 2018년 7월 4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쿨링포그(Cooling Fog)' 주변으로 시민들이 부채와 양산을 들고 오가고 있다.
 서울 낮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더운 날씨를 보인 2018년 7월 4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쿨링포그(Cooling Fog)" 주변으로 시민들이 부채와 양산을 들고 오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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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3년까지 보행의 수송분담률을 현행 16.7%에서 2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제2차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30일 내놓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64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따릉이, 나눔카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과 걷기를 연계해 최적의 맞춤형 이동경로를 제공하는 '보행-대중교통 통합연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사업자들은 내비게이션 앱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걷기를 연계한 경로를 찾아주는데, 서울시 앱은 여기에 따릉이와 나눔카 등의 교통수단과 날씨, 도로혼잡 등 정보를 조합해 맞춤형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는 셈이다.

폭염 등 보행 환경을 저해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된다.

보도블록에는 축적되는 태양열을 감소시키는 차열성 포장(Cooling pavement)을 시공해 여름철 보행자의 체감온도를 낮추고, 국지성 호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버스정류장 같은 보행자 대기시설에는 '쿨링포그(Cooling Fog)' 시설을 가동한다. 일종의 인공 안개비인 '쿨링포그'는 보행로 난간에 촘촘하게 설치된 노즐에서 미세 물방울로 분사되는데, 분무된 물이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쿨링포그는 광화문광장에서 2017년부터 시범 운행중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처럼 시민들에게 친숙한 랜드마크 건물을 '보행 네트워크'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들 건물의 1층을 보행통로로 개방해 건물로 인해 단절된 보행로를 복원하고 우회 없는 최단거리 보행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DDP 등의 공공 건물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민간건축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 기관별로 별도 관리되는 각종 교통안전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DB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행안전지도'를 작성하기로 했다. 보행사고 다발 쩜에는 무단횡단금지 시설과 횡단보도를 집중하는 등 사고다발 예상지점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 미세먼지의 위협, 고령화 현상 등 서울의 삶은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시민이 기대하는 보행여건도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걷는 도시, 서울'의 완성을 위해 보다 선제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그:#보행네트워크, #쿨링포그, #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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