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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 종이접기로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 종이접기로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 ⓒ 연합뉴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곳은 '치매안심센터'였다.

치매안심센터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전국 256개 시군구 보건소에 설치돼 운영 중인 치매국가책임제 기관이다. 치매 상담과 검진, 1:1 맞춤형 사례 관리, 다양한 예방프로그램, 가족쉼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 3월까지 208만6000명이 이곳을 이용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복지공약 가운데 하나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다감각 치료실에서 팬라이트와 물방울거울, 촉각보드판, 물방울기둥, 촉각발판 등 치매치료기구들을 직접 체험했다. '꽃구름방'으로 이름 붙어진 인지프로그램실에서는 종이 카네이션을 접어 어르신들에게 직접 달아드리기도 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키겠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다. 대부분 정식 개소했다"라며 "일부는 부분 개소 중인데 연말까지는 모두 다 정식 개소를 마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 명이 되는데 그 가운데 10%, 70만 명 정도가 치매 환자다"라며 "연세가 높아질수록 (치매 환자 비율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라며 "그래서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한 뒤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서 지금은 장기요양보험 혜택도 되고, 치매환자들의 본인부담 치료비도 큰 비중으로 줄었다"라며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치매전문 공립요양원 등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장기요양보험의 본인 부담 경감 대상이 확대되어 22만1000명이 혜택을 받았고, 치매 의료비 본인부담률도 20~60%에서 10%로 크게 낮아졌다. 치매환자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 94개소를 구축하고 있고, 공립요양병원 50개소에 치매전문병동도 설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치매환자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지문사전등록을 실시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치매안심센터에서 지문사전등록을 한 건수는 7590건에 이른다.

옷 등에 부착해 경찰, 관공서, 보호자가 배회 중인 치매환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실종예방인식표 발급도 지난 2016년 말 1만6442건에서 지난 2018년 말 6만558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치매환자의 의사결정과 권익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후견사업을 실시해왔고, 2019년 전국으로 확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 헌신해왔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어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어르신들의 노후를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하게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서 어르신들이 치매 때문에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치매안심센터#문재인#치매국가책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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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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