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더맥스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이수는 "2016년에 8집을 낸 후 9집을 오래 준비하고 싶어서 3년의 시간을 들였다"며 새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보컬 이수, 베이스와 바이올린의 제이윤, 드럼의 전민혁, 세 사람은 그 사이 공연도 쉬지 않고 해오며 팬들과 음악으로써 소통해왔다. 

새 앨범인 정규 9집 < CIRCULAR >(서큘러)로 돌아온 엠씨더맥스는 앨범에 담긴 수록곡들을 소개하는 음악감상회를 2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었다.

'서큘러'에 담은 것들과 노래에 대한 목표
 
엠씨더맥스 엠씨더맥스가 2일 오후 정규 9집 앨범 < CIRCULAR >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10트랙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넘쳐흘러'다.

▲ 엠씨더맥스 엠씨더맥스가 2일 오후 정규 9집 앨범 < CIRCULAR >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325이엔씨

  
이번 앨범명 '서큘러'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에 생긴, 원형으로 된 순환구조의 빙하의 균열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에 관해 이수는 "지구가 둥글고, 발 밑에는 우리가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어떤 것이 계속 순환되고 있는데, 북극 같은 곳을 보면 크레바스가 나 있다. 순환의 흐름이 끊어져서 나오는 그 균열이 마치 사람 관계의 상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을 메워가면서 순환하게 해주는 게 노래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서큘러'라고 이름 지었다"고 덧붙였다.  

총 10트랙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이수가 가사를 쓴 '넘쳐흘러'다. 이별 후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담은 노래다. 이수는 이번 앨범에 대해 "악기소리가 잘 들리게 밸런스를 맞추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이수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다수 수록곡의 가사를 썼는데 영감의 원천에 대해 "영화, 책, 여행, 사람 모든 것이 다 영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희 세 명은 각자 너무 다른 사람들 같다. 셋이 같지 않은 것, 비슷하지 않은 것이 음악을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이수)

이수는 팀워크 비결과 함께 자신이 노래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사랑이란 건 어떤 상황인가 하는 것과 별개로 항상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사람은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깃들어진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가진 무기인 고음도 쓰고 있다. 감정이 지나치게 흐르다 보면 그것을 초월하는 지점이 있다고 보는데, 그것을 계속 발견하고 부르려고 하는 게 제 최종 목표다." (이수)

린의 보컬 디렉팅과 응원
 
엠씨더맥스 엠씨더맥스가 2일 오후 정규 9집 앨범 < CIRCULAR >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10트랙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넘쳐흘러'다.

▲ 엠씨더맥스 이번 앨범에는 총 10트랙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넘쳐흘러'다. ⓒ 325이엔씨

  
"제가 올해 38살이다. 형들은 결혼을 했는데 저는 안 해서, 일에 매진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런 것을 곡에 녹여서 쓰기도 했다. 10년 전에 썼던 곡이 지금 앨범에 나올 수도 있는 거고, 그건 저희 셋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제이윤) 

이수에게는 "우리나라 4대 보컬 '김나박이'라는 용어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나박이'는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일컫는 말이다. 이수는 이에 대해 "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한국을 포함하여 해외에도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께서 '김나박이'에 대해 각자 의견이 분분하고 이것으로 다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각자 좋아하시는 대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엠씨더맥스(M.C The MAX) 9집 발매 기념 음감회 이 영상은 엠씨더맥스(M.C The MAX) 9집 발매 기념 음감회 현장을 담고 있다. (취재 : 손화신 / 영상 : 정교진) ⓒ 정교진

 
이어 아내 린이 이번 앨범 작업에 도움을 주었는지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수는 "이번 앨범 작업에 린씨가 굉장히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나 저는 보컬이고, 린씨도 세계 최고의 뛰어난 보컬이기 때문에 이번에 보컬 디렉팅도 해주시고 전반적으로 많이 도와줬다. 함께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엠씨더맥스는 올해 데뷔 19년차가 됐다. 이수는 "저희가 순탄하게 오지 못했고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늘 곁을 지켜주시고 사랑 주신 팬분들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저희는 눈을 즐겁게 하는 그룹이 아니라 귀를 즐겁게 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음악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더 좋은 음악 계속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민혁)

이들은 이번 겨울에 오는 3월까지 전국투어로 12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엠씨더맥스 엠씨더맥스가 2일 오후 정규 9집 앨범 < CIRCULAR >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10트랙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넘쳐흘러'다.

▲ 엠씨더맥스 ⓒ 325이엔씨

 
엠씨더맥스 이수 제이윤 전민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