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에자즈바쉬)

김연경 선수(에자즈바쉬) ⓒ 에자즈바쉬

 
김연경이 터키 리그 전반기를 마치고 잠시 국내에 입국할 예정이다. 김연경과 에자즈바쉬는 29일 0시(아래 한국시간) 2018~2019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돌풍의 팀 베식타쉬다.

김연경은 베식타쉬전을 마치고 30일 오전 9시 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국내에 일주일 가량 머문 뒤, 2019년 1월 5일 다시 터키로 돌아간다. 

김연경 소속사 관계자는 26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에는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키 리그 후반기는 2019년 1월 12일 재개된다. 에자즈바쉬는 1월 14일 새벽 홈구장에서 닐뤼페르와 후반기 첫 경기를 갖는다.

김연경은 올 시즌 에자즈바쉬가 터키 리그 무패 전승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연경이 맹활약하면서 터키 리그의 국내 중계 케이블TV 시청률도 과거보다 한층 높아졌다.

'V리그와 인연' 선수들, 베식타쉬 핵심... '빅4' 바로 다음 강팀

에자즈바쉬가 전반기 마지막으로 상대할 베식타쉬는 한국 V리그와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 가장 많은 팀이다.

베식타쉬의 올 시즌 주전 멤버를 살펴보면, 라이트 알레시아(32세·196cm), 레프트 미아(37세·192cm), 제렌 케스티렌괴즈(26세·190cm), 휘마이(23세·181cm)가 공격을 이끈다. 센터는 벨리엔(26세·188cm), 잔세트(22세·185cm), 메르베 익발(28세·182cm), 세터는 아렐리아(23세·180cm)가 주로 나선다. 

알레시아는 지난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V리그에서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2012~2013시즌에는 IBK기업은행의 창단 첫 V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올해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미아는 2010~2011, 2011~2012시즌 V리그에서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로 뛰었다. 

제렌 케스티렌괴즈는 2017년 5월에 실시한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었다. 그러나 국내 프로 감독들이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 낙방했다.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 가능한 제렌은 지난 시즌 터키 리그에서 라이트 부문 7위에 올랐다.

베식타쉬는 올 시즌 수준급 외국인 선수와 터키 자국 선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야심찬 도전에 나섰다. 미아, 벨리엔, 제렌 케스티렌괴즈, 잔세트, 아렐리아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을 새롭게 영입했다. 벨리엔은 지난 10월 열린 2018 세계선수권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맹활약했다. 네덜란드는 4위를 차지했다.

베식타쉬는 현재 6승 4패(승점 19.46)로 터키 리그 12개 팀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빅4'인 에자즈바쉬, 바크프방크,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 바로 다음 순위다.

주전 선수들 모처럼 '꿀맛 휴식'... 전반기 전승 도전

에자즈바쉬는 지난 25일 아이딘 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아울러 터키 리그 정규리그에서 '10연승-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모처럼 꿀맛 휴식을 취했다. 모타 감독은 김연경(대한민국·192cm)-보스코비치(세르비아·193cm)-라슨(미국·188cm)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모두 출전시키지 않았다. 주전 세터인 감제(179cm)도 투입하지 않았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라이트는 괴즈데 이을마즈(195cm), 레프트는 멜리하(188cm)와 귈데니즈(183cm)가 선발 출전했다.

센터도 2000년생으로 팀 내 최연소 선수인 메르베 아틀리에르(191cm)를 투입했다. 메르베는 이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중앙속공 등으로 10득점을 올렸다.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다. 리베로도 심게 대신 딜라라(165cm)가 출전했다.

세터도 에즈기(24세·170cm)가 경기 끝까지 책임졌다. 에즈기는 빠르고 볼 끝이 살아서 날아가는 힘 있는 토스와 다양한 볼 배분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자신이 단순한 백업 세터가 아니란 점을 또다시 실력으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한편,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에자즈바쉬-베식타쉬전은 29일 0시에 이스탄불 부르한 펠렉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도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가 28일 밤 11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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