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네이버 뉴스 검색에 대한 관리자 개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결론 내렸다. 네이버 뉴스 편집에 관리자가 임의로 개입할 수 있는 구조라는 의심을 부정한 것이다.

11명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아래 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6개월간 진행한 네이버 뉴스 서비스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뉴스 검색 서비스와 인공지능 AiRs 뉴스 추천, 연예 스포츠 뉴스 서비스로 구분해 분석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뉴스 서비스 검색 결과의 경우,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개입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네이버뉴스 검색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품질 평가 방향이 정립돼 있다는 호평도 받았다.

맹성현 위원장(카이스트 교수)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경우 관리자 개입이 원천 차단되고, 절차적 합리성과 투명성이 잘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검색 개발과 운영, 개선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이 모두 기록되고 있다는 점도 투명성을 확보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관리자가 필요하다면 뉴스 검색에 개입할 여지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맹 위원장은 "사고(비정상적 접근, 어뷰징, 허위사실 기사 등)에 의한 개입은 있을 수 있고, 모든 것들이 기록으로 남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AiRS 뉴스 추천도 편집자의 개입 없이 운영된다는 평가였다. 위원회는 "네이버가 편집자 개입 없이 자동적으로 이용자들의 피드백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었다"며 "이용자의 기사 선호도와 기사 품질을 고려한 개인화된 추천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이용자의 기존 관심사와는 다른 분야의 기사도 함께 추천해, 이용자가 특정 주제 기사에 매몰되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연예 및 스포츠 기사 추천 서비스에서는 최신성과 기사 조회 수 등을 바탕으로 비 맞춤형 뉴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검토 결과를 밝혔다.

위원회는 "일반 분야 뉴스와는 수집되는 기사의 양과 형태, 뉴스 정보의 유효기간 등이 매우 다르다는 특징을 고려한 방안"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효용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자질 검증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총체적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 자동화는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뉴스 서비스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발전 방안을 논의한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 5월 컴퓨터 공학과 정보학, 커뮤니케이션 총 3개 분야의 전문가 11명이 모여 발족됐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네이버 뉴스의 공정성이 흔들리자 네이버가 해결방안으로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