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마르티네즈가 이끄는 보스턴이 LA 에인절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28일(목)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펼쳐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JD 마르티네즈, 센디 레온,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1회 1사 1,2루 기회를 놓쳤던 보스턴은 2회 대량 득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 말 선두 타자 누네즈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빅이닝의 물꼬를 튼 보스턴은 이후 데버스의 안타가 나왔고, 레온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내면서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브래들리가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한 번 끊겼으나, 베츠가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기회를 만든 보스턴은 베닌텐디의 좌전 안타 이후 마르티네즈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에인절스는 5회 첫 득점을 만들었다. 5회 초 킨슬러가 포셀로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내며 1점을 만회했다.

흐름을 잡은 에인절스는 6회 초 시몬스의 좌전 안타, 칼훈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말도나도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6-4까지 스코어를 좁혔다.

그리고 마침내 7회 에인절스는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 초 업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푸홀스가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만든 1,3루 기회에서 발부에나가 투수 실책으로 1점을 뽑으며 1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시몬스가 좌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해서 1사 2,3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칼훈과 말도나도가 아웃되면서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역전 위기를 겨우 넘긴 보스턴은 곧바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7회 말 2사 후 누네즈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데버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1점 리드를 기자여왔다. 이후 레온의 좌전 안타 때 데버스가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 도망갔다.

8회 말 보스턴은 베닌텐디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보가츠가 2루타를 이어가며 2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더 보탰다.

3점 차 리드 상황에서 보스턴은 9회 마무리 킴브럴을 냈고, 킴브럴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3번 타자 역할 제대로 해낸 JD 마르티네즈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단연 JD 마르티네즈였다. JD 마르티네즈는 2회 기록한 3점 홈런을 포함해서 4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 1볼넷 경기를 펼치며 3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0.305의 타율에 16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던 마르티네즈는 여름 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거포 보강이 필요했던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리그를 바꿨기에 적응 기간이 많이 필요할 듯 했지만, 마르티네즈는 애리조나에 곧바로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애리조나에 합류한 이후 0.302의 타율에 29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마르티네즈는 골드슈미트와 함께 애리조나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며 오랜만에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려놨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JD 마르티네즈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2014시즌부터 꾸준히 거포의 이미지를 뽐냈었고, 나이도 만 30세밖에 되지 않았기에 한창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나이로 예상되었다. 2억 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FA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JD 마르티네즈를 노리는 팀은 많았지만, 그에게 큰 돈을 안겨줄 팀은 별로 없었다. 결국 마르티네즈는 보스턴과 5년 1억 1000만 달러라는 비교적 헐값에 계약을 맺게 되었다.

보스턴 합류 이후 마르티네즈는 연봉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3할 타율 고지에 올랐던 마르티네즈는 꾸준하게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했고, 홈런은 이번 경기까지 25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에 올라와 있다. 타격 성적으로만 보면 트라웃과 함께 MVP 경쟁을 할 수 있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마르티네즈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양키스에 비해 타선의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마르티네즈가 스탠튼·저지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면서 타선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이다.

과연 마르티네즈의 활약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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