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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1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긍심을 위한 퀴어축제를 오는 23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1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긍심을 위한 퀴어축제를 오는 23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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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독교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23일 대구에서 '퀴어풀 대구'를 주제로 한 퀴어축제가 열린다. 축제조직위는 퀴어축제를 앞두고 차별 없는 사랑과 평등한 사랑의 퀴어문화축제를 선포했다.

인권운동연대와 대구경북성소수자인권모임 등 대구지역 51개 단체로 구성된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1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긍심의 퍼레이드와 퀴어영화제, 퀴어미술제, 토론회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조직위는 퀴어축제에 대해 "성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혐오, 편견에 맞서 광장으로 나와 목소리를 내고 자신을 표현하는 축제"라며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으로 거리를 행진하는 자긍심의 문화축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를 비롯한 그 누구도 인간존엄성을 침해하는 혐오와 차별에 반대한다"며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의 존엄성과 인권보장을 위해 누구도 차별 받고 배제 받지 않는 평화로운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축제조직위는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공공연히 반대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일부 기독교세력의 발언과 행동을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평등과 존중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구퀴어축제는 오는 23일 동성로에서 부스를 열고 성소수자의 인권 등을 시민들에게 알린다. 이어 자긍심의 퍼레이드를 갖고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진행한다. 또 독립출판물서점 '더플락'에서는 22일부터 한 달간 특별 미술전을 갖고 독립영화관 '오오극장'에서는 30일 퀴어영화제를 갖는다. 29일에는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인권교육센터에서 퀴어문화축제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1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3일 퀴어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21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3일 퀴어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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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는 23일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동성로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혐오와 차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인권상담과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홍보부스 운영은 국가인권위 지역사무소 중 최초이다.

하지만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기독교단체가 거리서명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일 행사가 치러지지 못하게 막겠다고 나서 충돌이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5월 말부터 대구 중구청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거나 거리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23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과 광주 등 전국에서 버스를 동원해 퀴어축제를 막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와 중구청에 축제를 취소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축제조직위는 기독교단체의 조직적 방해에 대해 "혐오와 차별행위뿐 아니라 왜곡된 사실을 유포했다"며 "성소수자뿐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자존감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하고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태그:#대구퀴어문화축제, #국가인군위원회, #성소수자, #혐오,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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