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권창훈이 소속팀 디종 경기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 권창훈 권창훈이 소속팀 디종 경기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 디종 홈페이지


신태용호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권창훈은 20일 새벽 4시(한국시각)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랑스 리그앙 38라운드(최종라운드) 앙제전에서 선발 출전, 77분간 활약한 후 교체아웃 됐다.

권창훈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아무런 접촉 없이 스스로 주저앉았다. 이후 권창훈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이동하며 결국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디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권창훈이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면서 "권창훈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권창훈은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 다음가는 에이스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럴만도 한 것이 최근 컨디션만 놓고 보면 권창훈이 으뜸이다. 4월 이후 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권창훈은 리그앙 2년차 시즌 들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적극성이 높아졌고, 압박 능력이나 활동량이 증가했다. 또, 예리한 왼발 킥 감각과 득점력은 환골탈태했다.

디종에서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최전방 공격수 훌리오 타바레스(리그 12골)에 이어 리그 11골로 팀 내 득점 2위다. 하지만 타바레스는 최전방 공격수다. 오히려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권창훈이 앞선다. 올 시즌 2선의 중앙과 오른쪽에서 활약했는데, 최근에는 최전방 투톱에서도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간다면 다음달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준 게 사실이다. 또, 권창훈은 신태용호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4-4-2 포메이션에서 이미 오른쪽 미드필더 주전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모든 게 물거품되고 말았다. 신태용호는 현재 부상 악령에 허덕이고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 조커 자원 염기훈이 부상으로 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진수는 2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근호는 19일 K리그1 경기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여러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유럽파의 사정도 좋지 않다. 손흥민도 최근 2개월 동안 진통제를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했고, 기성용의 무릎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창훈마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면서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측면 윙어 자원으로 이승우, 문선민 등이 깜짝 발탁되었지만 A매치 경력이 일천하고, 이청용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권창훈 대체자 찾기가 시급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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