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완지 시티와의 이별을 발표했다

기성용이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완지 시티와의 이별을 발표했다 ⓒ 기성용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의 캡틴' 기성용(29)이 정들었던 스완지 시티 AFC를 떠난다.

기성용은 14일(아래 한국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5년 동안 스완지 시티를 위해 뛸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특권이었다(It was a great privilege to play for swansea for 5years)"라며 "열정적인 응원을 해 준 모든 스완지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소속팀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스완지 시티는 14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에 1-2로 패하며 최종 성적 18위를 기록, 19위 스토크 시티와 20위 웨스트 브롬위치와 함께 2부 리그 강등을 확정지었다.

기성용과 스완지 시티의 이별은 일주일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었다.

스완지 시티가 지난 9일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패하며 강등이 확실시 됐고, 영국 현지 매체들은 "2부 리그 강등이 유력한 스완지가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기성용과 재계약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2부 리그 강등으로 엄청난 재정 손실을 피하지 못하게 될 스완지가 팀내 고액 연봉자인 기성용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예견이었다.

 기성용(자료사진)

기성용(자료사진) ⓒ 연합뉴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를 떠나 지난 2012년 여름 스완지 시티에 입성한 기성용은 선더랜드 임대 시절(2013-2014 시즌)을 제외한 5시즌 동안 스완지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입단과 동시에 주전급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 스완지의 리그컵 우승에 기여했고, 특히 2014-2015 시즌에는 리그 33경기 출전 8골 1도움의 눈부신 활약으로 스완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4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선 개인통산 155번째 경기를 치르며 '전설' 박지성이 기록한 EPL 최다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편, 축구 팬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 AC밀란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던 기성용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에 전념한 뒤 이적 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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