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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노동시간 실시를 앞두고 비상이 걸린 제천 버스회사
 주 52시간 노동시간 실시를 앞두고 비상이 걸린 제천 버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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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인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7월 시행을 앞둔 충북 제천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버스기사들의 단축된 근로시간을 채울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숙련된 인력을 수급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4일 제천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제천지역 시내버스 기사들의 근무시간이 주당 68시간으로 줄어든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추가 단축해야 하기에 운수 종사자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천지역의 2개 회사의 버스 보유 댓수는 70대다. 여기에 현 종사자는 90여명 선이지만 당장 7월1일부터 회사 당 5명이 이상이, 내년부터는 30%~40% 이상의 인원이 충원돼야 기존 운행하는 노선을 유지할 수 있다.

제천시와 시내 버스회사들은 최근 연이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 중이지만 숙련된 기사 채용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등 뾰족한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이나 인천에서 추가 채용이 시작되면서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A사의 경우 이 제도 시행에 대비해 최근 5명의 기사를 충원했지만 중소도시인 제천의 여건상 추가 채용이 쉽지만은 않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유예기간도 없이 갑자기 근로시간을 줄이라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시내버스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일정 경력을 지닌 기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중소도시인 제천의 여건상 녹록치 않다"면서 "다른 도시와 같이 수요가 적은 일부 노선 축소도 검토했지만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무작정 줄일 수도 없는 입장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속 채용공고를 내고 있지만, 연락 오는 곳이 없다. 법 시행일 전까지 인원을 충원하지 못하면 일부 노선 제외, 배차 간격 지연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 경우 농촌지역 주민들과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 등 긍정적 효과는 있다지만 최소한의 유예기간을 주는 등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운수 종사자 부족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급기관과 이러한 문제를 계속 건의하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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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제천인터넷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버스회사, #노동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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