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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 슈테판 크랍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18일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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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폴크스바겐코리아(아래 폴크스바겐)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불거진 지난 2015년 9월 이후 회사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영어로 한 차례 사과한 뒤 한국어로 이와 같이 말했다.

18일 폴크스바겐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신차 5종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크랍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브랜드를 믿었던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드린 것 알고 있다"면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2015년 9월 디젤게이트 이후 첫 공식 발언

이날 행사는 폴크스바겐의 본격적인 국내 판매 재개를 알리는 자리였다. 사람들 앞에 선 크랍 사장은 신차 소개에 앞서 회사를 대표해 사과의 말부터 전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회사의 성공적인 복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판매 중이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공식 행사였던 파사트 지티(GT) 사진 발표회에서 어떠한 입장도 전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크랍 사장은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면서 사과가 늦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리고는 "서두르지 않고 다시는 같은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폴크스바겐은 다시는 고객님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문제 차종의 차주를 포함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과 리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독일과 한국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시정 조치이며 이로 인한 차량 성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는 것. 회사는 환경부와의 지속적인 협조로 리콜율을 85%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 올해 신차 5종 출시..'티구안' 수입차 시장 1위 포부

18일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 폴크스바겐코리아 신차 5종. 18일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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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사가 공개한 신차는 총 5종으로, 파사트와 파사트GT,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ALLSPACE), 그리고 아테온이다. 이중 파사트 GT는 이미 판매가 시작됐으며 나머지 4종은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 크랍 사장은 "우리는 고객 수요가 높은 세그먼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형인 파사트는 가성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를 위한 차량이다. 파사트 GT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한다. 크랍 사장은 "파사트와 파사트 GT는 전혀 다른 차량이며 특히, GT는 메르세데스-벤츠, 베엠베(BMW)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델로,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2세대 티구안으로는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1위 자리를 노린다. 2015년 연간 판매량 9467대를 넘어설 계획이다. 신형은 엠큐비(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1세대에 비교해 전폭과 전장이 각각 55mm, 30mm 커졌으며 앞뒤 바퀴 축 사이의 거리도 76mm가 늘어나 뒷좌석의 다리공간이 29mm 늘어났다.

기존 1세대 차량의 운전자들이 도심에서 주로 주행을 하는 것으로 파악돼 티구안 최초로 전륜구동 모델을 추가했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3860만 원~4750만 원으로 책정했다. 회사는 2015년에 기록했던 연간 판매량 9467대를 넘어설 계획이다. 19일부터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사전계약을 진행한다. 딜러사 차원에서 약 1000대가 예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실내 및 적재 공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하반기에 투입된다.

4도어 쿠페인 아테온으로 독일 프리미엄 업체와 경쟁을 펼친다. 크랍 사장은 차량에 대해 "폴크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디자인 설명을 위해 독일 본사에서 지한 악자(Cihan Akcay) 디자이너가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아테온은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들을 패스트백의 우아함, 공간과 결합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랍 사장은 수입차 시장의 할인 경쟁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차에 대한 할인 및 프로모션은 전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판매 방식이라고 봤다. 다만, 한국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것. 최근 파사트 GT에 최대 1400만 원까지 할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이와 같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프로모션과 할인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한다"고 답했다.



태그:#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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