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11-10으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은 두산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시즌 초반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두산 베어스지만 한 가지 고민은 있다. 바로 에반스를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의 부진이 골칫거리다.

 타율 0.179로 규정타석을 채운 전체 타자 중 최하위인 두산 파레디스

타율 0.179로 규정타석을 채운 전체 타자 중 최하위인 두산 파레디스 ⓒ 두산 베어스


이날 우익수 겸 8번 타자로 출전한 파레디스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회말 두산이 6-5로 역전한 뒤 파레디스 타석에 2사 만루 기회가 왔지만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대타로 기용했다. 파레디스는 벤치로 돌아와야 했다. 외국인 타자 타석에 대타를 기용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태형 감독이 파레디스를 믿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현재 파레디스는 규정 타석을 채운 68명의 KBO리그 타자 중 타율 0.179로 68위, 즉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은 -0.38로 팀 승리에 해를 끼치는 수준이다. 출루율은 0.220, 장타율은 0.333에 둘을 합친 OPS 역시 0.553으로 저조하다. 2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9개의 삼진을 당해 영입 당시 지적처럼 선구안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파레디스의 프로 통산 기록???

파레디스의 프로 통산 기록??? ⓒ 케이비리포트


파레디스는 홈런 1개와 1타점에서 드러나듯 지난 3월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솔로 홈런 1개 외에는 타점이 전무하다. 득점권 타율은 0이다. 득점권에서 안타를 친 적이 없다. 외국인 타자에 중요시되는 타점 능력이나 장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파레디스는 주로 하위 타순인 7번 타자로 기용된다. KBO리그에서 하위 타선에 배치되는 외국인 타자는 파레디스와 번즈(롯데) 외에는 없다.

 두산 파레디스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파레디스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센터 라인의 일원인 2루수로 수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번즈와 달리 파레디스는 외야 수비가 불안하다. 경기 후반 조수행 등 대수비 요원으로 교체되는 경우가 잦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알려진 파레디스이지만 사실 어느 포지션에서도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산 타선은 타율 0.279로 5위, 홈런 10개로 7위, OPS는 0.804로 5위다. 특유의 응집력으로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지표들만 놓고 보면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향후 두산 타선의 지표들이 올라오지 못할 경우 비판의 초점은 파레디스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공수주를 겸비한 두산 야수들의 수준을 파레디스가 맞추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12경기를 치러 정규 시즌의 10%도 채 소화하지 않았다. 시즌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해 퇴출설까지 불거졌던 버나디나(KIA)와 러프(삼성)가 5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반전해 재계약에 성공한 경우도 있고 전임자인 에반스 역시 16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준수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파레디스가 이들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파레디스는 공수에서 특별한 장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과연 파레디스는 현재의 부진을 딛고 '미운오리새끼'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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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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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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