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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2단계) 협약식'에서 서명 후 기념촬영 ⓒ인천뉴스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2단계) 협약식'에서 서명 후 기념촬영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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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연세대의 송도 국제캠퍼스  2단계 추진 협약식과 관련하여 특혜라며 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1단계보다 특혜가 아니라며 반박하는 인천경제청이 공방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연세대는 29일 오전 9시 30분 연세대 언더우드 기념관 7층 국제회의실에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식 및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파크(YSP) 조성계획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단계 협약의 핵심은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이공계 연구시설 중심의 학부생(대학원생, 외국인 학생 포함) 5천 명의 추가 유치와 500병상 이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 건립, 11공구에 세계적 수준의 첨단 산학연 클러스터(사이언스 파크) 조성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추진 협약은 특혜라며 철회를 촉구하자 인천경제청이 30일 시민단체의 일부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평화복지연대는 1단계 협약시 석‧박사 과정과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 관련 학과 개설, 한국어학당, 외국대학 유치, 생명공학기술 연구과학단지 조성 대부분 미이행했으며, 1000병상 규모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1단계 협약내용에는 학부교육시설 및 국제화기반시설을 중심으로 건립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개설학과 명시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캠퍼스에서는 현재 (석‧박사과정운영) 약학과, 글로벌융합공학과, 제약의료 규제과학협동과정, 글로벌신학대학원,(한국어학당) 연 6학기 과정 개설/(해외기관유치) United Nations 등 7개소 유치,(학부운영) 언더우드 국제대학(4년), 약학대학(4),글로벌융합공학부(3)-IT융합공학, 글로벌인재학부(1),의과대(1), 치과대(1) 등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전체 부지는 1/3로 줄었으나 수익부지는 당초 8만평에서 6만평으로 일부만 축소됐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교육연구용지는 19만평에서 4만2천평으로 대폭 축소해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수익은 그대로 보존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청은 수익부지 및 교육연구용지 축소 규모는 일치하지만 축소된 교육연구용지는 공동주택, 산업, 상업 용지로 활용된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는 토지공급가격 특혜문제도 제기했다.

1단계에서는 조성가격 158만원의 부지를 교육연구용지로 50만원에 공급해 조성가격 대비 32% 수준이지만 2단계에서는 398만원에 조성된 부지를 123만원에 공급해  31%의 가격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한 앵커시설도 아닌 상태에서 공급가격은 더 낮춰 준 것으로 1단계보다 더 큰 특혜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청은 2단계 조성가격은 398만원이 아닌 389만원이며, 조성가격대비 교육연구용지 공급가격(123만원)의 비율은 31%가 아닌 32%로 1단계와 동일한 비율이라며 1단계보다 특혜를 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는 2단계 협약시점과 관련, 연세대는 2015년 6월부터 2단계 협약체결을 인천시에 요구했고 이에 경제청은 협약 이전에 약속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먼저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세브란스병원 2020년 착공에 대한 이행의지도 확인 가능하지 않음에도 갑자기 추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인천시와 경제청을 비판했다.

경제청은 공문서 발송은 1단계 목표 및 세브란스 국제병원건립 등 지속적인 협의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후, 3년간 논의 및 협상한 결과로 협약체결에 이르게 되었으며, 협약서에 세브란스병원 착공 및 준공시기를 명문화하고 지연시 패널티조항을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우선 착공을 전제로 하지 않은 2단계 협약은 인천경제청의 어떠한 해명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2단계 협약은 유정복 시장의 잘못된 모교 사랑 특혜"라며  2단계 협약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1, 2단계 협약에 대한 배임혐의 검토와 차기 인천 시장 당선자에게 재협약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추진 계획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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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8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남동갑)도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06년 약속한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아직도 이행하고 있지 않은 연세대학교에 또 다시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세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조성 1단계 사업으로 캠퍼스·병원·교육연구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12년이 지나도록 병원은 착공조차 하지 않았다"며 "기존 협약을 지키지 않은 연세대에 특혜부터 덜컥 안겨준 이유가 '지방선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내부적으로도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연세대 국제 캠퍼스, #특혜 논란, #시민단체, #경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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