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의 컴퓨터 딜리버리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은정(가운데)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 김은정의 컴퓨터 딜리버리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은정(가운데)가 스톤을 딜리버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 김영미. ⓒ 연합뉴스


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21일 오전, 세계 랭킹 3위 OAR(러시아 출신 선수)마저 꺾고 예선 전체 1위를 확정지었다. 예상치 못했던 선전에 우리 대표팀의 4강 상대가 누가 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평창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는 1~3위까지 확정된 상태다. 이는 1경기 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준결승 '막차'를 탈 한 국가가 결정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미국에 승자승(10-5 일본 승)까지 앞서는 일본이 4위를 확정짓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컬링은 기본적으로 순위 차등을 위해 상대전적 - 승자승을 우선시 한다. 다만 결선행이 좌우되는 마지노선 순위에서 동률이 발생할 경우 승자승 원칙은 적용되지 않으며, 이를 대신해 타이 브레이크 경기가 이루어진다. 때문에 미국과 최종 상대전적의 동률 가능성이 남아있는 일본은 승자승에서 앞서있음에도 불구하고 4위를 확정짓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이 중 자력 진출이 가능한 건 일본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4강 상대가 일본, 미국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오산이다. 잔여 일정에서 일본과 미국이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스웨덴, 영국, 일본이 나란히 6승 3패를 기록하게 되며 승자승에서도 1승 1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경우 세 팀은 'DSC(Draw Shot Challenge)'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요약하자면, 때에 따라서는 스웨덴과 영국도 우리의 맞상대가 될 4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여러모로 경우의 수가 복잡하지만 우리나라가 1위를 했다는 사실엔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세계 랭킹 1~3위 국가가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경쟁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대표팀에 호재다. 기세가 오른 여자 컬링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덴마크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23일 준결승 전을 대비한 막바지 훈련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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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한일전 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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