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봉길(51)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봉길 감독과의 계약을 중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남 드래곤즈, 초당대학교를 거쳐 지난해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김봉길 감독은 축구협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대회가 폐막하는 오는 9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4위)을 거두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부임 4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베트남 박항서호와 대비되며 비판받아... 끝내 '경질'

 5일 오후 파주 NFC에서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남자축구 대표팀 김봉길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5일 오후 파주 NFC에서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남자축구 대표팀 김봉길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봉길호는 U-23 대회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체'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전술 무득점'으로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도 같은 악습을 반복, 1-4로 대패하며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골키퍼 강현무(포항)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부진한 기량도 문제였지만, 대표팀 총책임자 김봉길 감독의 리더십 실종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꼽혔다. 대회 기간 내내 이렇다 할 전술적 역량과 용병술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대표팀(준우승)의 활약과 대비를 이루며 김봉길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은 결국 극에 달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는 7일 U-23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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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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