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부지방의 다케토요센에서 일본의 개화기를 느끼다.
일본의 나고야는 예로부터 교통과 공업의 중심 도시이고 지금도 도요타 본사 등 많은 공업시설들이 위치합니다. 이곳 나고야를 둘러싸고 있는 아이치현의 작은 노선인 다케토요센(武豊線)과 다케토요 역(武豊駅) 등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JR 도카이도본선 오부 역(大府駅)에 분기해 다케토요 역까지 19.3Km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10개의 역이 운영되는 작은 노선 입니다.
다케토요센을 타고 이동 하다 보면 모든 것이 오래된 것 일색입니다. 그래서 이 노선이 타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오부 역을 출발한 열차는 가메자키 역(亀崎駅)이란 곳에 잠시 정차합니다. 이 역은 1886년 개업 당시의 역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00년이 훨씬 넘은 역 건물로 일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 건물입니다. 그 건물의 오래됨은 건물자산 표에 붙어 있는 M 19年 1月 이란 표시에서 알 수 있습니다. M 은 메이지 시대를 말하는 것이죠. 그러니 M19는 메이지 19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메이지 19년이 바로 1886년이죠.
다음으로 이동한 역은 한다 역(半田駅)에 도착합니다. 이곳 한다 역의 과선교 또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과선교(跨線橋)가 있습니다. 과선교는 열차의 승강장 사이를 지나는 역 내부의 육교를 말합니다. 1910년에 만들어진 과선교가 아직도 남아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드디어 열차는 종착 역인 다케토요 역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목적지가 아니라 조금 걸어 보겠습니다.
바로 다케토요정차장유적지(武豊停車場跡地)를 만나기 위해서 이동합니다. 약 1Km 정도 걸어야 만 만나는 곳입니다. 국철시대(예전의 일본의 열차가 국영화 되었던 시기)에는 이곳 다케토요 역에서부터 다케토요항역까지 화물열차가 운행을 했습니다. 화물차량을 90도로 돌리기 위한 전차대가 아직도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가로로 들어온 화물차량을 90도 회전을 한 후 세로 방면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런 형식을 '직각 2선식전차대'라 합니다. 영어로는 '턴테이블'이라고 불리고 한자로는 '전차대'라고 합니다. 보통 전차대는 열차를 180도 회전할 때 많이 이용되는데 90도로 꺾이는 전차대는 이곳 다케토요정차장유적지가 유일합니다.
이곳 유적 안에는 '전차대포켓파크'라는 역 이름(?)이 있습니다. 다음 역이 다케토요 역이네요. 근처에는 각종 열차 노선에 관한 신호기와 선로변환기 등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기한 열차 선로를 보러 한번 떠나 보세요.
찾아가는 법나고야 역에서 도카이도센 탑승 오부 역 하차다케토요센 승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