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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다. 처음엔 정식기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취재에 적극 나서지 못했던 수줍음도 있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기사·취재 요령, 강의노트 등을 읽으며 기사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클리닉 등을 통해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현재는 "당당하지만, 그러나 겸손하게" 취재에 임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정신, "모든 시민은 기자다" 가장 민주적인 언론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정신을 모토로, 모든 일반 국민들이 사회적인 문제나 이슈에 관해 토론할 수 있으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시스템을 갖춘 언론이다. <오마이뉴스>의 이런 운영은 우리 사회를 좀 더 민주적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정식기사로의 발행면에서도 아무 기사나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노하우와 방향성을 가지고 편집부에서 고르고 골라 채택하거나 반려하고 있다. 일반 언론에서는 발행될 수 없는 기사가 <오마이뉴스>에서는 발행될 수도 있고, 일반 신문사에서는 발행되는 기사가 <오마이뉴스>에서는 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내가 몸소 직접 체험한 일이고, 나 또한 10개의 기사를 쓰면, 많아야 2, 3개 정도의 기사가 정식발행되는 정도다. 나도 수많은 기사가 불채택되었고, 불만과 아쉬움도 있었지만, 클리닉의 조언으로 기사를 다시 써서 채택받은 적도 있다.

<오마이뉴스> 기자는 진보성향?

이러한 점에서 볼 때, MB의 '진보성향 인터넷 매체 시민기자'라는 발언 또한 적절치 못하다. 나는 그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 사회의 문제점을 알리고 그것이 바로잡히기 위하는 마음에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나의 기사 대부분이 로스쿨제도의 문제점을 밝히고 그것을 개선하자는 내용이다. 로스쿨은 현 정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도입했다. 내가 정말 좌파라면 그러한 기사는 절대 쓰지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도 대통령이기 이전에 "시민"이야

영화 <공모자들>이 생각난다. 언론을 이용했던 자가 누구인가? MB는 좌파성향의 인터넷매체가 우파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특이 수단을 강구한다는 명분으로 언론을 이용했을 뿐이다.

MB 당신도 서울시장이 되기 전엔 일개 시민이었을 뿐이다. 그런 일개 시민이 서울시장이 되고 대통령이 되었으니 당신도 사이비가 아닌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사이비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모든 시민은 기자도 될 수 있고, 국회의원도 될 수 있고, 대통령도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사이비라면, MB 당신도 사이비인 것이다.

자발적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언론

<오마이뉴스>는 정계와 재계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이 되기 위해 운영의 상당분이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태그:#MB사이비기자, #MB언론탄압, #공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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