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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미 군사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한국이 미국의 전략폭격기 을지훈련 참가를 거절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3일 복수의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력히 견제하기 위해 전략폭격기 B-1B '랜섬'을 훈련에 참가시키겠다고 제안했으나 한국은 한반도 긴장과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하자 한국과 미국은 이튿날 곧바로 B-1B 2기와 주일 미군의 F-35B 스텔스 전투기 4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합동 훈련을 펼쳤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는 B-52, B-2 등과 함께 미국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태평양 괌의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7월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대한 무력시위로 동해상에 B-1B를 전개한 바 있으며, 북한은 B-1B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할 때마다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신문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이 이와 관련해 "북한과 역내 국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전략폭격기를 파견하지 않았으나,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며 한국 측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뒤늦게 방침을 바꿨지만, 미국은 여전히 불신감을 품고 있다며 "한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희망과 현실을 혼동하고 있다"는 한미 관계 소식통의 비판을 덧붙였다.



태그:#을지훈련, #북한, #B-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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