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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4년 8월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하자 동조 단식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4년 8월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하자 동조 단식에 나섰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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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5월 16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들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지난 2014년 5월 16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들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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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를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진상 규명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들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은 사고 발생 한 달째였던 지난 2014년 5월 16일 이후 1189일만이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와 가족들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한 번도 수용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입니다'라는 부제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인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을 직접 사과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또 유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진상규명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히고, 관련 대책 표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는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전명선씨와 고 김초원 교사의 부친이자 세월호 희생교사 대표인 김성욱씨,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표인 안상기씨, 세월호 생존자 가족대표인 장동원씨, 세월호 미수습자 대표인 남경원씨 등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 20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김철민, 박주민 의원도 면담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지난 2014년 8월에는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하자 동조 단식에 나섰다. 또 취임 엿새째인 지난 5월 15일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기간제 교사 2인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는 업무지시를 내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5월 11일 세월호 특조위 활동 마감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재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세월호 선내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는 포털 사이트 기사에 '문변'이란 아이디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숨졌지만 기간제 교사 신분 때문에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 김초원·이지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 7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던 것을 반박하며 "중대한 재난재해의 컨트롤 타워는 청와대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새월호, #문재인, #박근혜, #문변,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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