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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상원고 교사와 직원들이 지난 19일 학교 강당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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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폐소생술 교육이 강화되면서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 상원고등학교가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상원고는 지난 19일 학교 강당에서 교직원 9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시청하고 심장 부위를 압박한 뒤 인공호흡을 하는 실습도 진행했다.
교직원들은 사람 모형의 인형을 가지고 어깨를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고 주위에 119 응급신고를 하도록 한 뒤, 흉골 아래쪽 부위에 손을 올려놓고 30회 압박한 후 2회 인공호흡을 하는 순서대로 연습을 했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심장마비가 발생한 후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혈액공급이 중단돼 영구적으로 손상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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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상원고 김사철 교장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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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대구 상원고 교사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 가운데 한 교사가 인공호흡 실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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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의 뇌손상을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교사들은 "우리 가족이 심장마비로 쓰러질 수 있고 우리 이웃이 위급한 상황에 당할 수도 있다"면서 "심폐소생술을 학교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실습도 진행하니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사철 상원고 교장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때문에 외부로 나가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심정지 환자가 10만 명당 45명이 발생하고 이중 심폐소생술을 통해 12% 이상이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성공률보다는 턱없이 낮은 것으로 학교에서부터의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