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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세계 최장수 기대수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한국인의 세계 최장수 기대수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영국 유명 의학저널 <랜싯>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가입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논문을 실었다.

논문은 오는 2030년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이며, 86~87세 이상까지 장수할 확률이 90%에 달하면서 OECD 35개국 중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조사 집단에서 기대수명이 90세를 넘는 것은 한국 여성이 유일하다.

한국에 이어 프랑스(88.55세), 일본(88.41세), 스페인(88.07세), 스위스(87.07세) 여성이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이 90세가 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으나, 의학과 복지 제도가 발전한 덕분에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30년 태어나는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도 84.07세로 오스트리아(84세), 스위스(83.95세), 캐나다(83.89세), 네덜란드(83.69세) 등에 이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남녀의 2030년 기대수명은 2010년 대비 6.6세 늘어나 35개국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고령화 사회 맞춰 연금, 복지, 퇴직 제도 바꿔야"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기대수명을 소개하는 CNN 뉴스 갈무리.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기대수명을 소개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지드 에자티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은 경제 성장에 따라 아동의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현대 의학 기술이 발전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건강한 식생활 문화가 녹아있다"라며 "남성의 음주와 흡연율이 낮아지고 여성과의 생활 방식도 갈수록 유사해지면서 남녀 간의 기대수명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막대한 보건의료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사회적 불평등을 비롯해 장기 질병, 폭력, 부족한 의료 서비스 등으로 기대수명이 선진국 중 하위권이라며 사회적 평등 수준이 기대수명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에자티 교수는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면 안 된다"라며 "한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새로운 연금, 복지, 퇴직 제도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대수명#장수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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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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