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기대주' 최다빈(수리고)이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4대륙 선수권 6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16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61.62점(기술점수 35.56점, 예술점수 26.06점)을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불과 2주 앞두고 쇼트 프로그램을 바꾼 최다빈은 '라라밴드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알린 최다빈은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스핀으로 연기를 이어 나갔다.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 역시 차분하게 수행한 최다빈은 이어 깜찍하면서도 귀여운 스텝연기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더블악셀 점프까지 해낸 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새 쇼트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환하게 웃은 최다빈은 국제대회에서 개인 최초로 쇼트프로그램 60점대를 돌파하는 값진 성과를 냈다.

최다빈은 올 시즌 시니어 2년차를 맞이하며 그랑프리 두 개 대회에 출전했다. 2차 대회에서 7위, 6차 대회에서 9위를 기록한 그녀는 최근 국내 종합선수권에선 180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에서도 출전해 개인 최고기록으로 8위에 오른 바 있다.

최다빈과 함께 출전한 김나현(과천고)은 발목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45.95점받아 17위를 기록했다. 부상을 당한 박소연(단국대)을 대신해 출전한 손서현(세화여고)은 세 차례 점프에서 모두 실수를 범해 38.61점으로 22위에 그쳤다.

한편 여자싱글 경기에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넘어지는 실수가 계속해서 나오는 등 혼전을 거듭한 끝에,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이 68,25점(기술점수 36.97점, 예술점수 31.28점)이 1위에 올랐다. 데일먼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을 완벽하게 해냈지만, 두 번째 트리플러츠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했다. 하지만 나머지 요소를 모두 해내며, 같은 자국의 1인자인 케이틀린 오스먼드를 0.04점 차이로 밀어내고 선두로 나섰다.

2위인 오스먼드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단독 점프를 모두 해냈지만, 가장 쉬운 점프였던 더블악셀에서 크게 넘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오스먼드는 68.21점(기술점수 36.42, 예술점수 32.79점, 감점 1점)을 받았다. 3위는 카자흐스탄의 신예 엘리자베타 뚜르진바예바가 마지막으로 나와 선전을 펼치며 66.87점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싱글에 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쇼트댄스 경기에선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이 59.01점을 기록해 16팀 가운데 8위에 올랐다. 페어스케이팅 쇼트 경기에선 김수연-김형태 조가 49.88점으로 개인최고 기록을 달성해 13위를 기록했고, 지민지-레프테리스 조가 45.81점으로 14위, 김규은-감강찬 조가 41.06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8일에 열린다. 여자싱글 시상식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17일에는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와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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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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