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레거는 한국 복귀를 희망하면서 가족들 역시 한국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맥그레거는 한국 복귀를 희망하면서 가족들 역시 한국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 맥그레거


넥센 히어로즈는 2016시즌을 마친 후 외국인 선수 스캇 맥그레거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었고 좋은 제구력과 빠른 승부를 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이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 많았고 무엇보다 무브먼트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한 LG 트윈스와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 하였지만 넥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넥센은 결국 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로버트 코엘류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맥그레거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되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와 워싱턴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하며 통산 169경기 726이닝 46승47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고 이후 독립리그에서 활약한 후 넥센에 입단했다.

맥그레거는 지난 시즌 14경기에 등판하여 6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기복이 심한 경우가 많아 평균 자책점이 높았지만 90이닝을 소화 할 만큼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한현희와 조상우의 이탈로 약해진 넥센 불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시즌 후반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즌이 끝난 후, 맥그레거는 2017시즌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염경엽 전 넥센 감독 역시 '육성형 선수'라고 하며 올해 적응기를 거친 후 2017시즌에 적극 활용 할 뜻을 보였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결정하면서 맥그레거는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맥그레거는 최근 기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은 적응기였으며 후반기에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하며 "2017시즌에는 포크볼과 함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넥센 히어로즈가 자신과 가족들에게 정말로 잘해주었다고 전하며 꼭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이 거의 완료되어 가는 시점, 맥그레거의 재취업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중 외국인 선수의 기대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맥그레거의 복귀 가능성은 높아 질 수 있다. 싼 몸 값 역시 매력적일 수 있다. 많은 팀들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시즌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맥그레거의 영입에 나설 팀이 나설 가능성도 크다.

"꼭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맥그레거의 소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지는 않은 만큼 한국 무대에서 다시 활약할 맥그레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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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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