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김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11일 오후 2시 성주, 김천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으로 찾아와 사드 배치 관련 대표자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애초에 직접 만든 회초리를 보여주며 밤샘농성을 할 계획이었지만 시민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최충민 사무부총장과의 합의로 바깥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들을 당사 5층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최 사무부총장은 "멀리서 오시고 상처가 있으신 분들인데 추운 바깥에 있게 할 순 없다"며 바깥에서 대치하던 경찰들을 물리고 시민들을 당사로 들어오게 했다. 하지만 최 사무부총장은 "시민들이 요구하는 대표자면담은 일정상 어렵다"며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 내일 아침 보고를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사로 들어온 시민들이 제일 먼저 요구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어 "다른 야당들은 모두 사드 배치 반대로 당론을 결정했다"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관련해 당론을 명확히 하지 않아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심해진 중국의 도발을 예로 들며 "이제 사드는 성주, 김천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촛불집회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여론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사에 있는 성주, 김천 시민들은 "대표자면담을 하지 못하면 자발적으로 희망하는 사람들에 한해 밤샘농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