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맥그레거는 2016년 로버트 코엘류의 대체 선수로 넥센 히어로즈에 합류 한 후 반 시즌을 함께했다. 좋은 제구력과 빠른 투구 템포를 가진 투수로 평가받았던 맥그레거는 최고 구속 150km/h 초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성 패트스볼을 주로 던졌다. 하지만, 공의 무브먼트가좋지 않아 상대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 당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2016시즌 최종 성적은 14경기 6승3패 방어율 5.20. 방어율이 조금 높았지만 빠른 투구 템포를 준수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포스트 시즌에도 2차례 선발 등판했다. 넥센이 3~4년 전부터 영입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라고 할 정도로 장기간 관찰했던 선수인 만큼 2017년에도 넥센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넥센은 맥그레거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국을 떠나게 될 수 있는 상황, 지난 16일 맥그레거와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를 했다. 맥그레거는 "한국 생활에 적응이 됐는데 재계약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내년 시즌 꼭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한국 리그를 경험하면서 적응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성적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맥그레거와의 일문일답.

 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 맥그레거

넥센 히어로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투수 맥그레거. ⓒ 넥센 히어로즈


- 요즘 잘 지내고 있나?
"물론이다. 최근에 태어난 아들, 그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년 준비도 틈틈이 하고 있다."

- 넥센이 재계약 포기를 했을 때 어땠었나?
"정말 아쉬웠다. 넥센과 함께 할 다음 시즌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고 팀 우승에도 큰 도움이 되고 싶었다. 또한 넥센 선수들을 만나는 것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가능하게 되어서 정말 아쉬웠다."

- 넥센에서 올 시즌 영입 제안이 왔을 때 어땠었나?
"한국을 방문하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았고 넥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족 역시 좋아했다."

-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였나?
"첫 번째 선발 등판 경기(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와 준플레이오프 첫 번째 선발 등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넥센에서는 어떤 선수와 가장 잘 지냈나?
"모든 선수와 잘 지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좋은 수비를 가진 팀을 만나야 한다. 공격적인 스타일은 팀 승리를 이끌 수 있고 투구 수도 절약 할 수 있어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한국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처음에 세인트루이스에 지명 받았을 때 어땠었나?
"오래전 일(2008년 드래프트 15라운드)이지만 정말 좋았었다. 프로선수가 되는 것은 어릴 적부터 목표로 해왔던 것이었고 그것을 이룰 수 있어 행복했다."

-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어려웠던 리그는 어디였나?
"트리플 A였다. 경기 일정이 정말 힘들었다. 원정 경기도 많았고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했던 경우도 많아 힘들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가족과 함께한 맥그레거. 넥센에서의 생활은 자신과 가족에게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가족과 함께한 맥그레거. 넥센에서의 생활은 자신과 가족에게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 스캇 맥그레거


- 아직까지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험이 없다. 2017시즌 MLB에 도전 할 계획이 있나?
"많은 선수들이 MLB 선수만큼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어디에서 활약하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가장 좋아하는 포수는 누구인가?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이다. 비시즌 기간,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웨인라이트와 함께 훈련 했었다. 정말 좋은 포수였다."

- KBO에 복귀한다면 어떤 팀에서 활약하고 싶나?
"어떤 팀이든 상관없다. 모든 팀들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팀 팬들 앞에서 활약하는 것도 재밌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경쟁을 통해 발전하면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한국 타자들을 경험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고 적응 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가족에게 정말 잘 대해 주었다. 정말 좋았고 세상에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친절했다.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내년 시즌 향상된 모습과 함께 어떤 팀이든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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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레거 넥센 히어로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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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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